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바구아지매
2011. 4. 26. 09:26
딸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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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열아홉살의 손이 고운 딸이 있다
손톱에 반달이 선명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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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많고 이상도 높은 내 딸은 지금 콩을 까고 있다
딸아이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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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백일도 못 남았다
아무일도 없는듯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동생들 공부도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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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종종 말하곤 한다
손을 보니 몹시 게으르겠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언제나 바른생활처럼 엄마를 잘 도와준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대청소를 해 주고
냉장고 청소도 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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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데려다 놓아도 살아남을 아이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알바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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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콩까기 대신에 모의고사를 쳐 본다
아침08시40분부터~ 수능시험시간과 똑 같이
지금은 점심시간이다 집에서 편안하게 시험치듯
실전에서도 그리했으면 좋겠다
대성학원 모의고사를 가지고 ...결과는 오늘밤에 내가 낼 것이다
딸아, 넌 시험에 겁이 없잖아 잘 할거야
시험도 콩 까듯 그냥 그 일에 집중하면 되겠지?
콩을 까다가 톡 튀어 달아나는 것도 있지 그건 붙잡지 않아도 돼
제 갈길로 간 콩인걸...
철 없는 엄마덕에 철이 빨리 든 콩도 잘 까는 내 딸아 , 수능까지만 참고 견디자 파이팅!!!
2009년 8월 어느 날에 쓴 일기중에서 ...
소담아, 소담아, 넌 참 잘 하고 있구나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