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Easy의 음악편지(32) - 라벨의 볼레로

 

영화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의 마지막 엔딩장면이다. "남과 여"를 만든 클로드 를르슈 (Claude Lelouch)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위대한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샹송 가수 에디프 피아프, 구 소련 발레가 루돌프 누레예프 그리고 재즈 거장 글렌 밀러 등 이 시대가 낳은 위대한 예술가 4인을 모델로 하여 만든 작품이다.
제2차 세계 대전으로부터 1980년에 이르기까지 이 네 거장의 45년 간에 걸친 생과 사, 이별과 해후, 성취와 좌절 등이 치밀하게 구성된 걸작이다.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

라벨이 단순한 리듬을 거듭 반복시킴으로써 오케스트라의 마술사라는 면모를 확고히 한 작품이다.
1927년 파리에서 발표된 이 곡은 러시아의 무용가인 이다 루빈스타인(Ida Rubinstein)의 부탁에 작곡한 것으로 본래는 발레용 음악이다.

"스페인 술집을 무대로 테이블 위에 앉아 있던 무용수가 춤을 추기 시작한다. 주위에 있는 테이블에서 무관심하게 술을 나누고 있는 취객들. 그러나 무용수는 정열적인 춤으로 점점 시선을 끌어 모은다. 반복되는 리듬을 따라 무용수의 주위로 모여드는 손님들... 드디어 모두 함께 춘다."

알기 쉬운 단순한 반복의 리듬과 이곡적인 멜로디가 분위기를 사로잡는다. 이 곡의 액센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크레센도로 나간다. 라벨이 단순반복의 리듬과 그 지속이 음악적으로 어떻게 구축되는가 하는 수학적 흥미를 위해 빈틈없는 계산 아래 쓴 곡이다.

에르네스트 앙세르메(지휘),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앙드레 클뤼탕스(지휘), 프랑스 국립음악원 오케스트라

음악감상은 앨범 Click !!!

★발레 "볼레로"★

모리스 라벨의 음악을 바탕으로 모리스 베자르(Maurice Bejart)가 안무한 단막 발레 작품이다. 1961년 1월 10일 브뤼셀의 국립통화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오리지널 안무는 브로니슬라바 니진스카(Bronislava Nijinska), 의상은 알렉산드르 브누아(Alexandre Benois)가 맡았다.
모리스 베자르가 처음 발표 당시에는 저속한 카바레용 작품 또는 포르노 그래피등의 수식어가 따라 다니기도 했으나 인류애, 삶과 죽음, 사랑, 유머 등의 주제 의식을 총체적으로 표현하여 고전발레에 새 바람을 몰았다는 평가를 얻었다.
1970년대 후반에는 20세기 발레단의 조르주 돈(Jorge Donn)이 안무하여 발표하였고 이후 돈의 레퍼토리로서 더 많이 알려졌는데, 이 때부터 무대 중심에서 춤추는 여인과 여인을 둘러싸고 춤추는 젊은이들의 구조가 사라지고 야성적인 관능을 강조하는 작품으로 변했다.(퍼온글)

영화에서 볼레로를 처절하게 추는 사람이 조르주 돈입니다. 조르주 돈은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에서 1인 2역을 맡았는데, 1990년대에 에이즈로 사망하였습니다. 조르주 돈의 또 다른 볼레로 영상과 모리스 베자르가 만든 볼레로 영상을 비교 감상하십시요.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
Elisabeth Ros
Octavio Stanley

라벨은 150cm의 단신이었지만 세련되고 귀족적인 감각을 폼 내던 타고난 멋쟁이로 일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또한 그는 미식가였고 각국의 골동품을 모으는 귀족적 취미의 소유자였다.
그의 음악은 치밀한 계산하에 정교하게 쓰여졌는데 이를 두고 독설가로 유명한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는 그를 가리켜 ‘스위스의 시계공’이라고 비웃기도 하였다. 사실 라벨의 아버지는 스위스 혈통이었기 때문에 이를 빗대어 한 말이기도 했다. 이 말은 들은 라벨의 응수가 걸작이다. “그래 나는 시계공이다. 시계공이 심심풀이로 만드는 음악이 밤낮으로 오선지만 붙잡고 앉아 있는 당신들 음악보다 나은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곡◆

샹송 프랑소와 (피아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Pavane pour une Infante Defunte)♤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라벨이 23세에 작곡한 곡으로 처음에는 피아노 곡이었다. 지금은 라벨 자신이 관현악으로 편곡한 것이 더 많이 연주된다. 파반느란 16-7세기 스페인에서 유행한 무곡으로, 스페인 교회에서는 장례식 때 관 주위에서 장중한 춤이 벌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루브로 미술관에서 젤라스케스가 그린 젊은 왕녀의 초상화를 본 것을 계기로 작곡했다고 한다.

 

♤밤의 가스파르 (Gaspard de la nuit)♤

♬Ondine  Le gibet  Scarbo♬

"밤의 가스파르"는 프랑스의 낭만주의 시인 알로와쥬 베르트랑(Aloysius Bertrand,1807-1841)의 산문시집으로 'Gaspard'는 프랑스어로 교활한 사람을 뜻한다. 1908년 라벨은 이 시집에서 Ondine(물의 요정), Le gibet(교수대), Scarbo(장난꾸러기 도깨비)를 골라내어 피아노 곡으로 작곡했다.

 

♤물의 희롱 (Jeux d'eau)♤

♬물의 희롱 (Jeux d'eau)♬

봄은 시냇물에서 부터 온다. 겨울동안 두껍게 얼었던 마음을 깨고 시냇물이 흐른다. 그 소리는 영롱할 뿐 아니라, 얼음과 바위 그리고 개울가에 닿을 때 물들은 제멋대로 장난친다. 살아서 즐겁게 노는 물을 표현한 곡이다.

출처 : Easy의 고전음악방

글쓴이 : Eas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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