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스크랩] 언제나 나는 혼자였다 / 한순희
이바구아지매
2006. 12. 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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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는 혼자였다
詩: 한순희
너를 찾아 나선 길
나는 늘 방황을 한다
이 밤 소리없이 내리는 비
불혹을 지나 지천명
견고한 고독이 스민다
*시시포스의 돌처럼
끝이 없는 형벌
쉽사리 닿지 않는 고지
밤마다 손 내밀어도
자꾸만 달아나는 너
내 언어는 고갈되고
잡히지 않는 피안(彼岸)
발이 트도록 걸어도
너에게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기만 하다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는
나만의 절대 고독
시어(詩語)를 찾아 나선
그 길 위에서
언제나 나는 혼자였다
*시시포스: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코린토스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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