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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쟁 없는 곳에서 편히 잠들길...

이바구아지매 2007. 2. 28. 15:13

전쟁 없는 곳에서 편히 잠들길...

 

<故 윤장호 병장의 순직을 추모하며>

 

멀리 이국땅에서 생을 달리한 고인 윤장호 병장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스러운 아들과 불시에 이별해야만 했던 가족들께도

마음 담아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누군가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군인은 군인이라는 이름 대신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누군가의 아들이라고.

 

故 윤장호 군은 군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사랑스러운 아들입니다. 아들을 멀리 전쟁터에서 떠나보낸 우리 국민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애도의 뜻을 전하는 국민 모두의 마음이 고인이 되신 분께 전해졌을 줄로 압니다. 부디 전쟁 없는 따뜻한 곳에서 편히 잠들길 기원합니다.

 

테러는 어떠한 명분에서도 정당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무고한 사람을 희생시키거나, 또 희생을 강요할 권리를 가진 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용서받지 못할 범죄로부터 희생당한 고인의 희생이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지난 2월 15일, 육군훈련소를 방문했었습니다.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마음에 태극기를 품은 젊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나는 모두가 건강하게 전역하기를 당부했습니다. 故 윤장호 군의 소식을 접하면서 국가에 젊음을 내던진 모든 장병들의 무사안위를 함께 기도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평화에 목마른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세계 곳곳의 분쟁을 염려하는 마음과 함께 테러에 대한 불안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당신의 죽음을 욕보이는 것이 있다면, 저부터 앞장서서 반기를 들고 싸우겠습니다. 그것이 전쟁이라면 반전을 외칠 것이며, 테러라면 그 무리들을 용서치 않겠습니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와 인류의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고인의 순직은 개인의 죽음을 떠나, 평화와 분쟁 해결의 중요성을 아로 새기는 촉매가 될 것입니다. 다시는 이러한 슬픈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시금 숭고한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전쟁과 테러가 없는 곳에서 편히 잠들길 바랍니다.

 

2007. 2. 28

손 학 규

출처 : 대한민국 손학규!!
글쓴이 : 손학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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