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가지에 걸린 슬픈 사랑이야기...(1) ★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뽕나무 "올 봄 늬비만 키우모 인자 가을늬비부터는 안키울끼다 그랑께 정서이하고 명주는 외가 뒷골 뽕밭에 오늘만 딱 댕겨오모 되것다 내일은 일요이니 가서 뽕만 따고 외갓집에서 실컷 놀다 와도 된다 자 바기미 한개씩 들고 비료푸대 다섯개다 푸대는 바기미.. 이야기뱃길... 2013.08.03
내 사랑 누에야, ★ 누에 ★누에고치 ,참고 (밸라쯔의 달달한 감성창고) 세상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게 뭘까요??? 버섯이에요 버섯은 밤새 다자라지요 콩나물? 사슴뿔? ㅋㅋㅋ 몇 가지가 더 있군요 하지만 내가 오늘 들려 줄 이바구는 먼저 '고것' 이라 칭하겠소 이 세상에서 젤로 빨리 자라는, 하늘이 내려.. 이야기뱃길... 2013.08.01
태극기를 그려준 선생님 '땡땡땡'수업 시작 종이 울렸다 아이들은 제자리로 돌아가서 단정하게 앉아 선생님을 기다렸다. '드르륵' 교실문이 열리고 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음, 반갑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선생님이 대신 수업에 들어왔습니다 한 시간이지만 유익하고 알찬 수업 되도록 합시다 내 이름은 '김태곤'.. 이야기뱃길... 2013.07.25
비구니가 된 그녀 갑자기 머릿속을 번개처럼 스쳐 지나가는 한 여인이 있다. 머리가 반질반질하게 윤기가 나는 여인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가니 앞모습이 궁금해진다. "스님, 혹 저를 아세요?" "네 나무관세음보살" 하고 합장하며 해 맑은 웃음 지어보이며 내 앞에 얼굴을 들어 보인다. "아니 넌 보현이?" "네 .. 이야기뱃길... 2008.02.19
섬마을 선생님 "학생, 혹시 중학교다니니? 학교 좀 가르쳐 줄래?" "예에 저쪽으로 가모예 중학교가 있는기라예" "학교가 어디쯤이야?" "여기 삼거리에서 저기 우체국 보이지예? 우체국 조금 지나면 이발소가 나오고예 ,그 다음 신작로 따라 쭉 가면 술도가가 나오고예, 그 다음에 플라타너스 나무가 가득.. 이야기뱃길... 2008.02.19
오빠는 풍각쟁이야 오빠는 풍각쟁이야 - 박향림 - 오빠는 풍각쟁이야 무어- 오빠는 심술쟁이야 무어- 난 몰라 난 몰라 내 반찬 다 뺏어먹는건 난 몰라- 불고기 떡볶이는 혼자만 먹구 오이지 콩나물만 나한테 주구 오빠는 욕심쟁이 오빠는 심술쟁이 오빠는 깍쟁이야 오빠는 트집쟁이야 무어- 오빠는 심술쟁이.. 이야기뱃길... 2008.02.14
우리들의 푸르른 날 3학년 1반 교실에선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나? 그 날 아침 우리는 통학버스에서 내려 학교 운동장으로 우루루 쏟아져 들어갔다. 황토색 운동장은 아무도 밟지 않아 아침이슬이 내려앉아 먼지도 잠자는 운동장은 정말로 얌전하게 누워 있었다. 우리교실은 동쪽으로 걸어가서 히말라야싯다 나무가 쭈욱 .. 이야기뱃길... 2008.01.31
개망초 신부 우리동네 작은 암자 삼덕사에 멋진 총각 스님이 오셨다. 첫 눈에 봐도 참 잘 생긴... "야, 우리 삼덕사에 총각 스님 보러 갈래? 우리 엄마가 그러시는데 잘 생기고 똑똑한 스님이 서울에서 오셨대" 하고 호들갑을 떠는 내 말에 순아가 한 마디 또 받았다. "히히 땡땡이 중이 천희 꼬시러 왔는.. 이야기뱃길... 2008.01.29
우리들의 여름이 빛나는 이유 8월의 하늘은 물풍선이 가득 매달려 있는 달 어린시절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늘은 온통 물주머니 속이고 심술쟁이 마녀가 구름위에 걸터 앉아서 내려 다 보고 있다가 시도 때도 없이 우릴 골탕먹인다고 생각했다. 구름위의 마녀가 비의 요정에게 부탁하여 온 세상에 비를 마구 뿌리며 .. 이야기뱃길... 2008.01.29
모감주나무 이야기 내 고향 한내 바닷가에는 여름이면 모감주나무 숲이 노랗게 물든다. 모감주꽃은 여름내도록 꽃불을 밝혀, 초록이 지천인 한 여름에 노랗게 도드라진다. 장맛비가 한바탕 쏟아부우면 노란 꽃잎이 쏟아져 내린다. 내 고향 한내 바닷가는 모감주나무가 해풍을 맞으며 여름을 기억하게 해 준다. 맑갛게 바.. 이야기뱃길... 2008.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