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꽃 가로수 냉이 꽃 가로수 옥 명숙 팔월은, 오르막길도 버티느라 헉헉 숨이 차다 어느 거리를 떠돌다 온 거인의 엄지발가락 앞에 냉이 꽃 가로수 그늘 한 뼘 대접해놓고 어쩐지 민망하다 거리는 하악하악 숨을 내쉬며 달아오를 뿐이고 자신이 판 구덩이 바닥의 모래 속에 다리 뻗고 있다가 가는 허리.. 詩詩한 詩 201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