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명예와 권력이 난무하는 헐리우드. 여기 90년대와 2000년대에 남편 잘못 만나서 완전히 쪽박차게 생긴 두명의 팝 스타가 있다. 한 명은 80~90년대 가장 뛰어난 '디바' 로서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온과 함께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스타이고, 한 명은 2000년대 혜성같이 등장해 미국 팝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슈퍼스타다.
그러나 이들의 운명은 잘 못 만난 '남편' 때문에 구렁텅이에 빠져들고 있다. 다르지만 비슷한 처지를 겪고 있는 두 명의 팝 스타, 바로 휘트니 휴스턴과 브리트니 스피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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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와 90년대 엄청난 히트곡들을 무수히 쏟아내며 '팝의 여왕' 으로서 그 입지를 굳건히 한 휘트니 휴스턴. 그녀야말로 '신이 내린 목소리' 였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가 아니었는가. 오죽하면 이런말까지 있었겠는가. "신은 음악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휘트니, 이제는 네 몫이다." 그야말로 휘트니 휴스턴의 존재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명언 중 하나다.
나왔다하면 빌보드 차트 1위를 휩쓸고 머리이어 캐리와 함께 희대의 라이벌 전을 벌이며 팽팽한 긴장감으로 팝계를 리드했던 이 팝가수는 불과 15년의 세월만에 마약에 찌들대로 찌들어 재기조차도 힘든 마약 중독증 환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 때 너무나도 아름다워 '흑진주' 로까지 불리웠던 그 외모, 그 몸매, 그 목소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그런데 기가 막힌 것은 그녀의 인생이 이토록 망가지는데 단단히 한 몫 한 사람이 바로 남도 아닌 남편, 바비 브라운이라는 사실이다.
바비 브라운과 휘트니 휴스턴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간의 우려를 자아냈다. 바비 브라운이 '팝계의 악동' 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난잡하고 무절제한 사생활로 도마 위에 올라있었던 것에 비해 휘트니 휴스턴은 평단의 찬사를 받은 3집과 케빈 코스트너와 공연한 영화 <보디가드> 로 팝계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었던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휘트니 휴스턴은 바비 브라운과 92년 결혼했고, 그 때 부터 팝계에서 '퇴물' 로 내?i김을 당하는 신세가 된다. 심각한 마리화나 중독자였던 바비 브라운은 휘트니 휴스턴에게 대단히 폭력적인 남편이었고 한 때는 극심한 구타로 인해 휘트니 휴스턴이 병원에 실려갔던 일도 있었다. 사생활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자 '디바' 휘트니의 이미지가 동반 추락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휘트니는 바비 브라운과 이혼하진 않았지만 그의 학대와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 우울증을 휘트니는 마리화나와 마약 등으로 치유하려 했고 15년의 세월 동안 이 지독한 '마약의 늪' 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때 끈질긴 재활치료로 4집과 5집을 발표했던 그녀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다시 마약 중독자가 된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는 언제쯤 '신의 목소리' 휘트니 휴스턴의 아름다운 음악을 다시 들을 수 있을까. 아마 그런 날이 영영 오지 않을지도 모르기에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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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싱글 'Baby One More Time' 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이래 그 후 발표한 4개의 앨범을 모조리 빌보드 차트 1위로 올려놓은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03년만 해도 팝계를 영도하는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Oops!...I Did It Again' 'I m a slave 4 u' 'Me Against The Music' 'Toxic' 등의 히트곡으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던 그녀의 음악성은 그 자체만으로도 눈이 부실 정도였으니 말이다.
1집과 2집 때 보여줬던 순수함과 섹시미의 매혹적인 조합과 맥스마틴 식 틴팝을 팝계의 주류로 끌어올렸던 것은 온전히 '브리트니의 힘' 이었고 3집과 4집때 각각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마돈나에게 음악적 영향을 받아 팀 넵튠스와 로드니 저킨스, 알 켈리, 모비 같은 프로듀서와 호흡을 맞추며 10대 뿐 아니라 성인층을 포용했던 것도 브리트니가 보여 준 브리트니만의 혁신이었다.
그녀는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없을 엄청난 성장을 단기간에 이루어냈고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팝스타로서 굳건히 군림했다. 그녀의 5집이 기대됐던 이유는 3집과 4집 때 보여준 장족의 발전과 '디바' 를 거부했던 브리트니의 혁신적 도전, 눈길을 사로잡는 엄청난 퍼포먼스가 여전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그러한 기대가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바로 남편 케빈 페더린 때문이다.
케빈 페더린 전에도 저스틴 팀버레이크로 한번 크게 홍역을 치룬 이력이 있는 브리트니는 남편 케빈 페더린으로 인해 완전히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우선 탄탄한 몸매가 주던 풋풋한 섹시미가 완전히 사라졌고 케빈의 낭비벽과 사치, 위자료로 인해 그 많던 돈이 하숫물처럼 빠져나갔다.
공식석상에서 자신을 "빈대 아빠" "나는 브리트니의 기둥서방 이미지를 사랑한다" 는 둥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케빈 페더린은 브리트니의 남편이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팝계에 진출하는 등 브리트니를 철저히 이용해 팝계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당시 미국인들은 "브리트니가 케빈과 이혼하지 않는 것이 세계 8대 불가사의에 들어가야 한다." 는 우스갯 소리까지 했었을정도.
게다가 예전에는 자신의 쇼케이스 현장에 응원차 온 브리트니가 자신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는 이유로 브리트니와 심한 말싸움까지 해 관계자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이런 와중에 브리트니가 '이혼' 이라는 것을 선택하자 그는 양육권과 거액의 이혼 위자료를 요구하는 등 차마 '사랑했던 사이' 라고 믿을 수 없을만큼의 파렴치한 짓을 서슴지 않고 있다.
최근 브리트니는 머리를 밀고 케빈에게 아이들까지 빼앗기는 등 심리적으로 대단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알려져 있다. 약물중독, 자살시도 등 별의별 소문이 난무한 가운데 브리트니의 '화려한 컴백' 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듯 해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는 과연 예전 그 섹시하고 건강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 의 휘황찬란한 무대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녀는 지금 삶의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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