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떠 오르는 해를 보면서...

이바구아지매 2007. 7. 26. 13:36

 

 

 

아침일찍 옥상에 올랐다

5시 30분경 빠알갛고 잘 익은 홍시같기도하고, 투명한 구슬같기도한 

 해가 산 숲을 헤집고 쏘옥 올라왔다

빛깔이 마알간 해는 동글동글한 구슬처럼 손에 잡으면 뎅그르르 구르기도 할 것 같은모양

크기는 또 내 품에 안으면 한아름 됨직하고   호기심이 가슴속을 막 빠져나온다

내가 찍어놓고보니 참 별볼일없는 허여멀근한 동그라미같지만  아침에 내가 본 모양은

첫사랑을 하고 있는 소녀의 마음일까?

새로운 세상에 꿈을 가득안고  신천지를 처음대하는 모습의 소년일까?

꿈과희망이 떠오르는 해에게서  느껴진다

지난 밤은 무지막지하게 더웠다

열대야라고 했다

잠을 설쳤다

오늘은 폭염주위보가 내려졌다한다 남부지방에 낮시간엔 바깥에 나가면 일사병에 걸리기 쉽다고

방송에서 충고했다

낮과, 밤까지 저 태양이, 저 맑은물같이 시원스런 모습으로 보이는 태양이 낮엔

 

이글이글 타오를것이라니 믿을 수 없다

오늘은  열서너번씩 물에 뛰어들것이다

우리막내 가나의 아토피가 극성을 부린다

요 아토피는 더운 날은 심하다

가렵고 톡톡 쏘는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오늘날씨에 무지 고생하겠다

아침 뉴스에서는

"배병규 목사 피살 확인 CNN '

"텔레반 , 한국인질14명 처형 위협'

가슴이 쿵 내려앉는 뉴스를 접하기도하고

뉴스에는 밝은 내용보다 어둔 내용이 훨씬 많다

하긴 뉴스보고 즐거운 날이 얼마나 있었나?

어젯밤엔 한국축구팀이 이라크와  대결에서 무승부로 승부차기에서 결국4:3으로

무너지는 걸 보기도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저 해는 지구에 골고루 빛을 던져주는데

우리나라의 여름은 많이 덥다

겨울은 많이 춥고

좀 골고루 내려주길 우리는 원하지만 단 한개의 해를 가지고 지구가 말없이 갈라쓰고 있는데

햇빛을 더달라, 덜달라고 말하며 데모하고 인질로 잡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지구상엔 하루도 빠꿈하고 조용한 날이 없다

날마다 분쟁과 갈등을 일으키고, 휘말리고

그래도 태양은 뜨고 진다

인간들이 싸우거나, 부셔뜨리거나 모른체 또 다시 뜨고지는 자기 할 일만 묵묵히 해 낸다

인간들은 지혜가 있는데 왜 그것으로 자연의 섭리에 잘 적응하며 살면 좋지 않겠나

우리가 더운 여름을 해에게서 선물받았더라도  말없이

지혜롭게 잘 살아가듯  생명을 인질로 잡아서 협상을 하는 인간들의 야비함을 보고

아침부터 자기의 할일을 하러 떠 오른 해는 무엇이라고할까???

 

자연과 사람이  통한다면  참 부끄러운 짓을 많이 하고 산다고 흉을 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