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내가 놀던 정든 시골길

이바구아지매 2007. 10. 8. 05:55


어머니가 사시는 시골집...

 

시집와서부터 이 길을 얼마나 많이 걸어 다녔는지

손가락으론 헤아릴 수 없다

 

고향 떠나 있은  10여년을 빼고는 친정집보다 더 많이 걸어 다녀서 이젠 눈 감고도 찾아 갈 수 있다

미운정,고운정이 가득 든 시골

 

요즘은 어머니가 아프셔서 더 많이 다니는 길

그 길에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가을햇살에

익어 가고 있었다

 

남새밭에는 배추꽃이 가득 피었고

하늘은 드높아 푸른하늘에 흰 구름이 소풍 다니고

들판의 나락들은 탈곡하여 말리고

광속이나 뒤주속으로 들어갈 채비를 다 하였다

 

강아지풀도 수염색이 발그레하게 익던 날

 

콩밭에서도 콩 익는 소리가 들려 왔다

고추잠자리가 공중에서 사랑놀이 하던 날

 

 

그렇게 나는 하루의 일기를 그림으로 그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