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도 깊숙하게 들어왔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가을이 좀더 깊어지면 단풍잎이 떨어질테고...그 후
이 들판은 추위에 떨 것이고
바다도 더 추워질 것이다
어부는 추워서 힘들어 하고
해녀의 잠녀옷은 또 얼마나 차가울까
해녀는 밤에 팔,다리,허리가 알려서(통증) 땜에 잠을 설친다고 했다
열서너살때부터 물질을 한 해녀들의 숨 고르는 소리가
저 바다 한쪽에서 갈매기의 끼륵대는 소리랑 함께
바다에 숨어든다
가을이 이렇게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의 소리가 아직은 크게 들린다
운동장에서 뛰 노는 소리 저 목소리속에 범일이의 목소리도
섞여 있겠지?
하늘이 푸르른 날 ,바다가 푸르른 날 가나랑 고구마순 가득하고 칡넝쿨이 뒤덮힌 양지암 조각공원으로 가면서
이렇게 그림동화를 만들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