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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옥자씨

이바구아지매 2007. 10. 12. 16:09


늘 그자리에 변함없이 난전을 보시는 스마일 옥자(가명)씨

항상 보아도 웃는 모습이다

장사야 잘 되는 날도 있을테고 안 되는 날도 있겠지만

웃는 모습이 고운 아지매

지난 여름 악몽같았던 더위에도  굿굿했고

가을은 그래도 참 좋은 계절이라 하시며

 

 

겨울은 얼마나 추울지 생각만해도 아찔하단다

옥자씨가 파는 길거리 장사에는 양말,팬티,브래지어,내의.그리고 몸빼,브라우스,황토옷 파자마,등 벼라별게 다 있다

어디서 다 구해 오는지 신통하다

 

 

오늘은 매상이 영 시원찮다고 말한다

한 번 씩 양말,파자마등 새로 나오는 신제품을 입어 보고 좋으면 돈 내고 안 좋으면 안 내도 된다고 하시는 아주머니의

시원한 장사스타일

외상도 잘 주고...그렇다고 떼먹은 적은 없다

 

몇켤레10000원이면 특별한 외출이 아니면 신어도 괜찮다

오늘은 동영상의 모델이 되어 주셨다

 

 늘 해맑게 웃으며

애교가 철철 넘치던 아지매가 오늘은  연기가 잘 안된단다

 

이쁘게 나왔으면 보여 달라고 하며

디카촬영하는 것을 배워 보고도  싶단다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디카만 있으면 가르쳐 드릴게요"

"그래 그러면 나 갈켜 주어"

"그래요 언제든지..."

 

아주머니는 정말 열심히 사신다

길거리에서 그것도 한자리에서 아주아주 오래 장사를 하고

아이들 대학까지 공부 시켰다니

대단하다 맑은 웃음으로 힘에 겨운 길거리장사의 고통을 다 이겨 낸 아주 멋진 아지매

내가  아지매의 단골이 된 지도 3년째

 

돈 많이 벌어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는 모습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