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산책

이바구아지매 2008. 6. 29. 22:54

 돌담길,옥수수...여름이 깊어간다.

 아들아,넌 지금 무엇을 생각하니?

 그냥 여기 서 있어요.

 그래, 엄마도 여기에  그냥 서 있어 ...

 갯강구는 좋겠다. 내가 쫓아가면 헹하니 달아나서 바닷속으로도

숨어버릴 수가 있으니...

 구름이 가네...어디로 가지?

 세상구경 하러 간단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재미난 풍경을 구경하러

비 한짐 지고...

 채집? 무엇을 잡았을까?

 무엇을 잡는지 ...열중하는 모습이 참 좋다.

 거꾸로 돌려 본 풍경 ...그래도 물은 흐른다.

 아들의 물

 엄마의 물

 열심히 걸어가는 30cm의 보폭...걸음들이 모여서 내가 걸어 온

길을 만든다.

 멀어지는 거리

 떨어져 누운 꽃잎...석류꽃들이 물바닥에 누웠다.

 치자꽃이 피었다. 향기가 온 세상에 퍼져나간다.

 

 

아들과 함께 산책을 나간다.

그리고 아들의 생각속으로 따라 들어 가 본다.

(2008년6월 29일 ...아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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