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는 옛 백제도읍지로 역사와 문화의 도시로 유명하지만,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은 문화적 컨텐츠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무왕과 선화공주가 사랑을 나누었던 ‘궁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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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의 기념비 |
궁남지는 얼마전 모방송국에서 방영된 ‘서동요’의 주인공인 백제 '무왕’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법왕의 시녀였던 여인이 궁남지주변에서 홀로 살다 용신과 통정하여 아들을 얻었는데 그 아이가 서동이란다. 서동은 어렵게 생활을 하던 중 백제의 밀정으로 신라로 건너가 활동하다 신라진평왕의 셋째딸인 선화공주를 보고 첫눈에 반해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단다. 그 이후 서동은 자신과 선화공주에 관한 동요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불리게 하였고, 그 후 선화공주는 서동이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아들이 없던 법왕의 뒤를 이은 서동은 왕이 되었고, 왕이 된 서동은 이곳에 연못을 파고 20리밖에서 물을 끌어다 궁남지를 만들고 때때로 배를 띄어 선화공주와 사랑을 나누었단다. 이러한 설화는 이곳이 별궁터였고 궁남지가 백제왕과 깊은 관계가 있는 별궁의 연못이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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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포룡정이 보인다. |
부여를 도읍지로 한 사비시대 무왕이 634년 별궁에 조성한 것으로 문헌상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이다. 일반인이 많이 알고 있는 통일신라시대 경주의 ‘안압지’가 백제의 궁남지를 보고 조성했다고 전하며, 일본서기에 일본이 궁남지의 조경기술을 받아들였다고 기록돼 있는 것으로 볼 때 일본 정원 조경의 원류로도 볼 수 있다. 현재는 당시의 3분의 1 정도의 규모로 복원 돼었고, 연못 가운데에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나무로 만든 다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연못 주변은 수양버들이 드리워져 풍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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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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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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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에 열중인 사진작가 |
궁남지의 1만 여 평 연못에서는 홍련, 백련, 수련 등 여러 종류의 연꽃을 한번에 만날 수 있다. 예전에는 궁남지 주변에 연꽃을 볼 수 없었으나, 2002년에 부여군에서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의 테마를 목적으로 조성 되었다. 특히 수련이 아름다워 연꽃철이 되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또한 주변에 '서동요'의 세트장이 있어 궁남지와 같이 관광을 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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