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이 사람은 물론
조그만 텃밭에도 영향이 많다.
먼동이 틀무렵 에 나가보면 그많던 이슬도 요즘들어 구경 하기가 힘들다.
조그만 텃밭이기에 가능하겠지만 계속 물주기에 여념이 없다.
그덕에 무럭무럭 잘자라 오늘도 상추잎을 따다 점심을 맛나게 먹을수 있었지만
흙이 조금이라도 젓을 만큼 비라도 한차례 해주었으면 하는데
무심한 하늘은 구름한점없이 파란 물감만 들인채 하루를 넘기고 있다
가을 노지에 심은 상추는 문 잠그고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여름상추나 온실의 상추에 비해 맛과 향, 씁쓸한 맛이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맛이 있다,
그냥 자급자족하는 기분으로 몇주 되지는 않지만
식구들의 가을 무공해 영양채소로는 일등공신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말" 가을 상추는 문걸어 잠그고 먹는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것 같다.
그에 걸맞는 쌈장을 맛나게 만들고 연한 호박잎넣어 만든 구수한 된장국을 곁들여
풋고추 뚝뚝잘라 넣고 최대한 크게 싸서
입을 최대로 벌려 입안 가득 얼굴이 빨갛게 되도록 힘줄을 세워가며 우걱우걱 씹으며 집어 넣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우수운 모습 이지만
이순간 많큼은 체면이고 뭐고 무조건 접어두고 그렇게 먹어야 상추쌈 먹는 맛이 제대로 나는게 아닐까?
아직도 주렁주렁 열리는 풋고추는 그렇게 맵지도 않고 먹기 좋다
빨갛게 읶은 고추는 있을수가 없다
병충해가 극성을 부리기 때문이다 식구들에게 농약을 한방울이라도 먹게 할순 없어
병에 걸린 고추는 과감하게 가지를 잘라내 버리면
거기에 아주 이쁘게 새순이 나와 꽃이 피며 질 좋은 싱싱한 고추가 또 열린다,
돈주고 사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작은 텃밭에 직접심은 야채로 식구들과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먹으면
더 이상의 행복이 있을까?
신기 하게도 가지가 사람 인(人) 형태로 열렷다
풀속에 숨어 열리는 가지는 자주 따다 먹지만 오늘 발견이 되다니 신기 하기만 하다
올해의 텃밭 가꾸기는 가뭄을 극복하며 대성공을 이루어
마지막 남은 고구마와 김장거리 수확으로 흐믓한 마음으로 마감이 될것 같아 좋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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