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야기

[스크랩] `골형성 부전증`과 싸우는 수영선수 권현

이바구아지매 2006. 10. 19. 19:38

`툭하면 부러지는 팔`로 수영선수 도전 사연


장애를 딛고 성공하는 사람들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감동적이다. 정상인보다 갑절이상 기울여야 하는 본인의 노력은 물론, 자식의 장애를 이겨내게 만드는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이 눈물겨운 ‘가족애’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 배형진군이나 ‘진호야 사랑해’의 김진호군의 사연이 그 좋은 사례다.

3일 KBS ‘인간극장’에선 또 한명의 `감동 장애인`인 권현(16)군의 사연을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에 살고 있는 현이는 2003년 아시아 장애인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장애인 수영 유망주이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뼈에 인이 형성되지 않아 툭하면 부러지고 휘어지는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어 휠체어가 아니면 이동할 수 없을 정도로 몸 상태가 병약했다.

 

지금까지 뼈가 부러진 횟수만 해도 52차례. 잦은 골절로 감당해야 하는 고통이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꾸 부러져 미안해”라는 말로 부모부터 위로하는 대견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는 아들의 대견함보다는 속상함이 먼저 앞서는지 눈시울을 붉혔다.

현이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 아시아 장애인대회 수영부문에서 은메달을 따면서부터.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한 수영은 병마와 싸우느라 심신이 지쳤던 현이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탈출구가 되어 주었다. 평소에는 타인의 도움 없이는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는 현이도 수영할 때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현이는 2003년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하고자 가열 찬 훈련에 돌입하고 있다. 전국 체전의 예선전을 치를 날이 머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선전에서 좋은 기록을 내려면 좀 더 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집에서도 엄마와 할 수 있는 고무줄 운동으로 팔의 근력을 키워 나갔다.

 

한창 밖에 나가 뛰어 놀고 싶은 나이, 하지만 그럴 수 없는 현이에게 세상의 울타리가 되어 주는 이들은 다름 아닌 가족이었다. 깨질세라 부러질세라 현이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해야 하는 현이의 부모. 비록 아들이 불치병을 가졌지만 늘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으며 진솔한 `가족애`를 펼쳐보였다.

이날 현이네 가족 이야기 첫 번째 방송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족이 주는 소중함`과 `가족의 고귀한 의미`를 일깨워 주는 사연이었다. ‘워터보이 현이’편은 7일(금)까지 계속되며, 장애를 이겨나가는 현이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사진 = 방송장면) [TV리포트 김진도 기자]rainfilm@naver.com

출처 : 푸른바람과 맑은 달
글쓴이 : 치켄폭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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