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소리·죽비소리·철부지소리(24)
새해의 꿈과 황금돼지
새해 2007년 정해년(丁亥年)은 무려 60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黃金) 돼지해라고 합니다. 돼지 중에서도 으뜸 황금돼지이고 우둔 하면서도 게으르고 미련한 돼지가 아닌 참으로 청결하고 다산(多産)할 뿐만이 아니라 다복한 돼지로 많은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황금돼지 해 라고 합니다. 2006년에 열심히 질주했던 개의해도 이제 우리 기억에서 털어내고 정해 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개처럼 충직하고 신의가 있으면서 거두어 준 주인인 사람을 배신하지 않고, 열심히 뛰고 자기 일에 충실했다면, 밝고 다복한 상징처럼 듬직한 2007년 돼지해에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돼지는 십이 간지에 따라 12년 만에 한번씩 돌아오지만, 모든 띠 중에서 맨 마지막인 돼지 상징의 돼지 해. 돼지는 예로부터 재물 복을 부른다는 ‘황금돼지’로, 옥상토(屋上土)를 의미하는데 이는 ‘생각 밖의 일이 생기는 것’을 뜻하며,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에겐 광명의 길운을 타고 난다고하여 황금돼지띠 아이는 매우 편안하게 인생을 살 수 있다는 풍문으로 황금돼지 아기를 낳으려는 열기가 매우 뜨겁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저 출산으로 고민하는 나라에선 참으로 유쾌한 낭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보통 돼지는 예로부터 먹을 것을 탐하고 지저분하면서 게으르고 우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돼지는 다산을 상징하며, 다복을 가져다주는 동물로 인식 되어 왔습니다. 또한 돼지는 지저분한 동물이 아니며 어느 정도 배를 채우면 그렇게 먹을 것을 탐하지도 않는 동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돼지는 대·소변을 한 장소를 정하여 일정한 곳에 배설하고 잠자리는 바삭 마르고 깨끗한 장소를 택해 누워 잠자는 동물입니다. 단지, 돼지우리주변을 깨끗이 치워 주지 않아서 더러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 때문에 지저분하다고 잘못 인식되었을 뿐입니다. 이처럼 요즘 세상이 상대방의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꽉 차 있는 내면적인 인간상은 보지 못하는 세태가 안타까운 현상과 같을 뿐입니다. 상대방의 겉모습보다는 그 상대방의 본질을 먼저 알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이끌어가고 꿈으로 키워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것은 진정 우리의 희망이고 바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돼지라는 동물은 배(胃)의 80%가 차면 더 이상 먹을 것을 탐하지 않는 동물이란 걸 알아야 합니다. 우리 인간 주변을 살펴보세요. 일부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과 자기만의 배부름을 위해 끊임없이 먹어치우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을 느끼며 사는 돼지보다 못한 사람들이 득실거리고 있습니다. 원컨대 자신보다 좀더 어렵고, 밑바닥의 힘든 이웃과 주위를 살펴 관심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베풀어야 하지 않나 싶군요. 비록 물질 뿐만이 아니라, 몸으로, 마음으로 따뜻한 정으로라도 말입니다. 돼지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돼지는 하늘을 처다 보지 못한다고 하지요. 그 속내는 돼지는 그저 땅만 보고 먹을 것을 찾는 오래된 습성으로 인해 목뼈가 구조상 목을 치켜 올려 하늘을 볼 수 없게끔 진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돼지의 목에 지방과 살이 너무 쪄서 목을 돌릴 수 없는 이유가 아님을 이래서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힘들고 어렵고 부족함만 느끼면서 아래만 내려보며 옆자리나, 주위나 하늘 한번 쳐다볼 틈도 없이 생활한다면, 종국엔 진정 하늘을 볼 희망도 용기도 없어질지 모릅니다. 실의에 차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가끔은 고개를 들어 주위와 하늘을 우러러 보고 실망과 좌절 한숨보다는 기쁨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지혜를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새로운 꿈을 꿉시다. 새해에는 600년 만에 찾아오는, 이 시대의 우리 일생에 한번밖에 맞을 수 없는 ‘황금돼지 해‘ 라고 하니 2007년은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뛰어봐야 할 한 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또 새해 새날을 맞아 우리주변의 손길이 필요한 조그마한 것부터 챙겨보는 혜안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품어야 하고 꿔야 할 따뜻한 꿈이 되고 바램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고 보잘 것 없는 아름다운 소중한 것은 너무 흔해서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새해에는 아름답고 즐거운 삶을 살기 원한다면 마음을 활짝 열고 적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보잘 것 없는 것들까지도 보듬고 소중하게 여기는 맑은 마음의 눈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진실로 아름다운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새해 모든 회원님들의 가정에 행복하고 평화와 안녕이 깃들기를 빕니다. 정해년(2007)을 맞으며 靑 岩 鄭 日 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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