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호박 . 늙은 엄마 생신날에 있었던 호박같은 일. 늙은 엄마를 닮은 호박 세덩이가 보자기속을 빠져 나와 산골처녀처럼 부끄럼을 탄다. 등 굽은 늙은 엄마처럼 밭언덕 풀섶을 숨가쁘게 헤쳐 나와 둥글넙적한 모습으로 내게 왔다. 엄마가 키운 누르탱탱한 호박은 엄마랑 참 많이도 닮았다. 여든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