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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겨울이야기

이바구아지매 2007. 1. 29. 14:40

겨울이야기 소담 강덕심 차창 밖 건너편 밑둥 잘려나간 빈 들녘 민둥민둥 제각각 겨울에 내어주고 긴 신작로 옆 물오른 푸른 이랑이 논에 백로 두 마리 춤사위 끝끝내 구름은 햇살 간직하며 억센 바람 가지 흔들어 놓아 천상에 백색가루 가득 뿌려 창가에 조금씩 쌓인다 아 - 차창 밖 풍경에 짧은 비명 휘파람 불러내고 붉은 입술 내민 당신 나직나직 향긋한 겨울 노래 소리가 차창에 부딪혀 내 목덜미 지나 두근대는 가슴으로 살랑살랑 꽃무리 안아 촉촉이 전율을 읊어낸다 2007/0129

출처 : 소담 ,강덕심.
글쓴이 : 강소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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