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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대가 좋다

이바구아지매 2007. 3. 4. 18:03


        ㅡ◈황일상 시 모음◈ㅡ 
        ♧ 그대가 좋다 
        사월의 
        붉은 장미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오월의 
        아카시아 꽃처럼 
        진한 향기는 없어도 
        봄 햇살 
        수줍은 듯 
        터트릴 듯 말 듯한 
        순수하고 
        화장기 없는 
        하얀 목련 그대가 좋다 
        ♧ 너를 위해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짓눌린 
        바위틈에서도
        꽃 피울 수 있다면
        너를 위해 
        민들레처럼 살고 싶다 
        새벽달 홀씨 되어 
        긴 강 건너 
        너에게 
        닿을 수 있다면 
        푸른 강가 
        민들레처럼 살고 싶다 
        ♧ 꽃보다 아름다운 사랑으로
        함박눈 내리는 날
        소복한
        발걸음으로 다가와
        솔가지 위에
        백옥처럼
        고운 눈꽃 심어 놓고
        하얀 마음
        조금씩 
        조금씩
        진실하게 물들면
        쌓인 그리움
        봄 햇살에
        사르르 녹아내리는 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랑으로 피어오른다
        ♧ 봄비 내리는 날의 수채화
        보드라운 
        당신의 숨결처럼 
        매화나무 
        꽃망울 사이로 
        푸릇한 비가 내립니다 
        산허리 
        먹구름 헤치며 
        골짜기 숨은 얼음장 
        촉촉이 녹이고 있습니다 
        가지 끝 
        수정처럼 매달린 빗물은 
        하얀 
        꽃 비로 승화되어
        나의 육신
        향기롭게 적시며
        새록새록 피어오르는
        당신의 그리움 속에 
        봄비는 
        내 가슴에 내리고 있습니다
        ♧ 보고 싶다
        그대가 
        머물다간 자리에
        목련꽃 활짝 피었다 
        담장의 
        개나리는
        노랗게 흐트러지고
        만발한 목련꽃 
        농익은 
        봄바람에 
        한 잎 
        두 잎
        퇴색되어 가는데
        기다려도 오지 않는
        그 봄날에 
        하얀 나의 천사여 
        ♧ 달빛 사랑 
        캄캄한 
        강물 속에 
        그믐달이 뜨면 
        강바닥에 
        길게 누워도 좋으리 
        뽀얀 
        달빛 속에 
        달맞이꽃 피워 
        깊은 강물에 
        빠져 죽어도 좋으리 
        ♧ 목련의 고백
        긴 
        겨울 속 
        꾹꾹 
        참았던 
        그대 그립다는 말 
        하얀 
        봉우리 
        가득한 사랑
        봄 햇살에
        툭툭 
        터트리고 싶다 
        ◈P.S
        누군가 사랑하려거든
        " 황일상 첫 시집 " 
        2007.3월 중순 출간 예정 
        ㅡ 구입 안내 ㅡ
        전국 주요 서점및
        인터넷 서점(교보문고. 영풍문고)
        
        
출처 : 송천/ 황일상 시인
글쓴이 : 송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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