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오늘은 비가 내리네

이바구아지매 2008. 6. 28. 14:57

 꽃들도, 풀들도 비를 맞으며 꿈을 꾼다.

 개망초꽃도 함초롬히 도드라지게 꽃 피우고

 검정몽돌도 비를 맞고 무지 좋아서... 오글오글 옛이야기 나누고

 퐁당퐁당 고인 빗물에 멱도 감고...

 황토밭에 빗줄기가 스며 들고

 비를 가득 맞으면 반질반질 윤기를 내는  쉼터

 우리들의 쉼터는 비를 맞고 반짝인다. 사람들이 오지 않는 숲에서 잠시 비를 불러 목욕을 즐긴다.

 반짝반짝 빗물은 반짝이는 빛으로 다가온다.

 이 강산 푸르게 더 푸르게~~ 비를 맞으면 자기색깔을 더 곱게,진하게 만들어 가는 자연 

 물기 머금은 시들어가는 장미가 잠깐 정신을 차리고

 아직도 예쁘다. 장미라서...

 푸르게푸르게 호박도 영글어 가고 ...고맙다,비야 넌 내 영양분이야.

 보라꽃,하얀�. ..도라지꽃이 가득 피면 여름이 짙어간다는거 알지?

 우산속으로 기어드는 비 오는 날 , 세상은 잠잠히 빗소리만 내고 모두가 조용해진다.

후두룩거리며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감상하느라고 ...(2008년6월28일 토: 장승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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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린 비 - 윤형주
어제는 비가 내렸네 키 작은 나뭇잎 새로
맑은 이슬 떨어지는데 비가 내렸네
우산 쓰면 내리는 비는
몸 하나야 가리겠지만 사랑의 빗물은 가릴 수 없네
사랑의 비가 내리네
두 눈을 꼭-감아도 사-랑의 비가 내리네
귀를 막아도 쉬지 않고 비가 내리네
눈물 같은 사랑의 비가 피곤한 내 몸을 적셔다오
조그만 길가 꽃잎이 우산 없이 비를 맞더니
지난밤 깊은 꿈속에 활짝 피었네
밤 새워 창을 두드린간절한 나의 소리여
사랑의 비-야 적셔다오
사랑의 비- 야 적셔다오 적셔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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