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이야기

승자, 패자 모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이바구아지매 2010. 6. 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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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 

 

2010.6.2  오후 6시 투표가 끝나자  

투표함을 빠르게  이곳으로 공수해 와서  개표를 시작한다.

경찰들의 철저한 경비속에서 ...

 

 

 

 

 

슬슬  개표상황이 궁금해서

밤9시를 넘긴 시간에 올라가 보니  

 

 

 

 

 

거제시 전역 투표구에 설치하였던 기표대를 수거하여

개표소 앞에 모아 두었다

 

 

 

 

 

 

 

 

 기억해 두어야지 이런 풍경은  머릿속의 해마가 할일이 자꾸 늘어만 간다고 불만을 토로할까?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는것 같은데

시간은 삼경으로 달려 가고 ...

 

 

 

 

 

친구야, 수고했다

출마한 형님(경남도교육의원에 출마한 옥정호)을 도와

불철주야 온몸으로 ,가슴으로 뛴 태진 ...너에게 아낌없는 박수 보낸다

곁에서 지켜 본 너에게 감동하고 말았다

또 하나의 우정

병을 ...찬란한 5월을 온통  친구의 형님을 위해  발로 뛰던  모습 ,

잊지 못할거야

최선을 다한 모습

우정이란 이름으로 기록 해 본다

뭉친 우정의 빛깔  영원토록 빛날거야.

연광 ...부른 배 보듬고 걸어 올라온다고 수고 했다 ^^*

친구들의 웃는 모습이 보기좋은  날

 

 

 

 

 

 

 

 

사랑하는 후배도 선배님의 결과가 궁금하여

오늘밤을 밝힐 각오로 올라온 것

남자들의 세계 ...바라만 보아도 흐뭇하다 

 

 

 

 

 

깊은 밤 , 밤이 펄펄 살아 춤 추는 시간이었다.

 

 

 

 

 

 

 

바라만 보아도 가슴 찡한   사진...

이런 앤의  마음이 친구들한테 고스란히 전해질까? 

운동화 3켤레,바지 3개 조끼1개 잠바1 티셔츠2장 양말 다수 ...

태진이가 병을이한테 준 5월의 선물이었다

둘은 운동화를 신고 거제도 구석구석을 발로 뛰었단다

안 가 본 데 없이 길이 난 곳이라면 ,

집이 있는 곳이라면 ,

마을회관까지...

해금강의 함목마을,망치, 구조라 수정마을과 삼정마을 돌아서  

공고지와  내도 

북쪽으로는 외포 대계마을과 농소 ,유호, 이수도까지

그리고 거가대교를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고 다시

연초면 한내리  눌은마을과 오비 전골마을을 돌아   숲속 작은 암자하나까지 

열심히 걸었더니 어느 순간 땅끝도 나오더란다. 

3켤레의 운동화가 정신없이 세상을 돌아 다녔던  것

열심히 일하는 자 땀이 비오듯 범벅이 되자 더위를 식히려고 친구집에 들어 씻고 나오다가

 마주 친 친구부인과의  머쓱하고 난처한 대면, 팬티바람이었을 기막힌 풍경은 상상으로도

유쾌한 5월의 추억이 될것이다.

  

머나먼 타국 스리랑카에서  18년을 살았지만  결국 실패한 이력서를 들고 돌아 온

친구에게는  

고향에서 <제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뛰어들어  특별한 체험을  하니 

  삶의 의욕이

펄펄 살아나더라는 친구의 솔직한 마음도  확인하였다.

고국의 정열적이었던 계절 5월 ,  

이런 특별한 경험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자신감과 용기가 되어  다시 태어날것 같다고...

태진아, 정말 고맙다

이번 일로 인하여  우정의 깊이를 담뿍 느끼게 되었다는  친구의 고백 

  

 형님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한   친구 태진이에게 격려의 한마디 꼭 전해주면 좋겠다고

신신당부하는  친구 병을이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은 사랑보다 더 진하다는 것을

눈 앞에서  확인하였다.

중간중간  흡족한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얀 웃음 날리던 남자들

그 곁에  늦은 밤을 따스하게 녹여 주던 커피향이 있었고...

 

 

 

 

  

 

 

 

누가 당선되고 누가 탈락을 하더라도  우리 서로를 보듬고 다독여주자고...

가슴 아픈 상채기 내지 말자고 선거 후유증 그런 거 없었으면 좋겠다고

걱정하시는 마음 따스한 사람들...

 

 

 

 

 

모두가 사랑하는 형제며 친척 후배로 유쾌하게 돌아가는 시간...

 

 

 

 

 

5월의 잔치는 끝났다

이제 모두가 흥분을 차분하게 가라 앉히고 생활전선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여전히 개표소는 신속 정확하게 개표하기에 여념이 없다.

 

 

 

 

 

 

 

 

 

 

열심히 개표를 진행하는 사람들...

 

 

 

밤을 하얗게 밝히는  사람들... 

 

 

 

 

이렇게 개표하는 풍경 처음 본다.

 

 

 

 

8장의 투표한 용지를   정확하게 분류하여 개표를 진행한다

 

 

 

누구를 위한 노력인가 ...

이 밤을 밝히는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 

 

 

 

 

 

 

 

 

                   희,비의 결과가  착착  드러나고

우리는 자리를 떴다

그리고 맥주를 마시며 서로를 위로하였다

"다 내가 부족하여 ...다 내 잘못이오..."

라며 쓸쓸하게 웃으시던 출마자 정호형님의   모습은

살아가는 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태진아, 병을아, 너희들이 있어 더욱 빛나는 5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