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가을 남자 김용훈의 감성 레시피 < 남자시> 한번 읽어 볼래?

이바구아지매 2015. 9. 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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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시를 그리거나 색깔옷을 입히거나...

 

 어느 날 우연히  아주 우연히

  제목부터 궁금하게, 솔깃하게 만드는  작은 책  한 권

만났어. 인터넷 서점에서 .

그런데  이 책, 

 시 詩집이야?

컬러링북이야?

이런 멋진   발상을 한  시인이  있었네

남자의  솔직한  마음을   담아 쓴  <남자시> ?

재미있고  신기해

난 지금까지 시라면 아무것도  몰랐어.

 도대체  라면처럼  끓여서  호호 불며 읽는 건지,

군밤처럼 구워서 술술  읽는 건지, 전으로 부쳐서 야금야금  읽는 건지.

 시의  깊고 넓은 은유의 바다는  늘 두렵고  난해하고 모호하고 .

어쩌다가  시와 맞닥뜨리기라도 할라치면 

백 개 혹은  천 개의 거짓말풍선 같기도 했어. 

 혼자 중얼거리는  모노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느껴졌어  ,  

하긴  본래부터  시는 독백의 장르였다지.

아무튼 < 남자시> 는  그렇게 만났어.

근데 근데 이건 달라도 너무 달랐어.

김용훈 시인이 쓴  감성 레시피가 솔솔  날아오르는

<남자시>파란 가을 하늘처럼  느낌부터  좋아  

한 번 들어 볼래 ^^*

 

 

 

내게로  온 가을의 시집< 남자시>

이 책은 시를 읽는 재미에  색칠하는 재미 하나를  더한

그러니까  두 가지의 재미를  쏠쏠하게  경험하는 일석이조.

 

 

 

남자의 철벽 같은 가슴 속  마음을  보았어

마치 콘크리트 벽처럼   남자의 마음이란  오리무중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

하지만 그 남자가  울림을 주고 감동을  주잖아

남자의 속내를   읽었어.

남자의 진심을 읽었어.

그 남자에게 다가가고 싶었어.

 

 

 

 

 

 

 

 

그래 손 잡아 줄게

힘들어하지 마

네 곁에는 언제나 내가 있어

하면서 정성껏 색칠해 보았어.

시가 주는 매력이란  바로 이런거였구나.

그래 내마음도  보여줄게

그 남자의  그 여자가 되어 ...

 

 

 

 

 

두근두근 사랑이  시작되었어

 설렘의 시작 

밤도 낮도 , 현실도 비현실도  구분지을  필요 없어 

 달도 따주고  구름도   태워줄게

라고 마음 먹었을  그 남자의 속마음을 단박에   읽어버렸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 남자는 나비가 되어 주기로 했어.

설령 아물 수 없는 상처가 있다고 해도  내가 지켜줄게

"지금은 나만 생각해

그럼 분명 곁에 내가 있을 거야"

아하 남자의 마음이란 이런 거였구나.

 

 

 

 

 

 

"너의 최고의 전리품"

이  되어 주겠어 

도대체 이런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해

그 남자가 건네는 최고의  선물  

감동먹었어.

 

 

 

 

 

"없다 "

 

착했던 생각

고왔던 마음

달콤한 손길

그님이...

그님이...

그님이...

없다.

 

이건  말도  안  돼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 돼.

 

 

 

 

 

 

"연락이 뜸해도  감정이 밝지  않아도

이 모든 것이 나 때문이라는데..."

 그 모든  책임은 다 그 남자 때문이라는데 ...

이러지 마  그 여자의 도도함이 그 남자를  안쓰럽게 하잖아

그 여자도 때로는 양보할 줄 알아야 해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

때로는 후회의 시간이 오기도  하고.

 

 

 

 

 

 

"사법고시의 기도 "

그녀가 제 곁에 있게 해주십시오

그럼 인내를 할 것이며

자제력을 가질 것이며

절도를 알 것이며

성욕을 잃게 할 것입니다.

 

그러니 그녀가 제 곁에 있게 해주십시오.

그녀는 저의 유일한 합격방법 입니다.

 

그 남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간절했을까?

오래전

내게도  비슷하게 닮은  통증의 시간이 있었기에.

공감 100% 인  사랑물 빨아 먹은  스펀지 같은 시 .

 

 

 

 

 

 

 

사랑해라는 말,  이별일까 시작일까?

라고 그 남자가 질문했어 .

그 남자의 진심을  읽었으니 

 이제 그 여자가 대답해야 할 차례

 

 

 

 

 

 

 

"넌 바다를 몰라"

.

.

.

그것은 상상하기에 너무 나  깊고

그려두기엔 너무나  넓어

너는 감당하지 못해

그러니 넌  찾으려고도알려고도

기억하려고도 그리워하려고 하면  안돼

그것이 너와 바다의 숙명이야."

 

바다를 들려주는 그 남자의  아픔도 느껴져

늘 바다에 기대어 사는 내가 들어도 , 바다를 조금 안다고 생각했던 나도

바다 앞에 고개 숙이게 하는,

살아가면서  삶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였어.

 

 

 

 

 

 

"내마음"

가지마.

가지마.

내가 가면

내 마음은

내 감정은

금방 시들어 죽어버릴지도 몰라

이 시를 읽으면서

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가 생각났어

어린왕자의 작고 가여운 장미 말이야 

사막 가운데 홀로 서 있는  어린왕자 를  다시 불러내는 시간이기도 했어.

 

 

 

 

 

 

"자존심 "

우리는 언제까지나 자존심 대결을 하며 살아가야하지?

그 남자도

그 여자도 자존심  버리면 도대체 뭐가 남겠어 ?

그 남자 사유 정말 예리해

진짜루 마음 깊숙이 공감을 이끌어내는 힘이  대단해.

 

 

 

 

 

"네가 있어"

네가 있어  항상 공휴일처럼

마음이 포근하고 편안한 거  알지

 

그 여자는  알까?

   팔불출이  되어서까지 그 여자를 퍼뜨리는 

자랑질이 무지막지 심한 그 남자  우주적으로  멋져요.

 

 

 

 

 

 

"비석"

.

.

.

왜 이제야 들려주니

고마워 나 듣고 있어

너의 마음을 한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지금 새기고 있어.

.

.

.

 

그 여자의 아픔과 고통을

대신하겠다는  그 남자 같은  모습  닮아들 봐봐 ^^*

 

 

 

 

 

오래오래 "나를 위해"

노력하는  그 남자

 

 

 

 

 

 

"진짜 관람평"

사랑해요

이것이 우리가 내놓은 마지막 관람평이에요.

 

 

 

 

대한민국 <남자시>의' 그 남자 ' 김용훈  시인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 남자시> 를 읽다  보면  왜 그 여자가 보여?

몹시 사랑스런 그 여자가  빼꼼  보이더라

 

이 계절에 읽어보면  가을이 더 낭만적으로 물이  들  것 같은  예감,

내남없이  < 남자시>  그 바다에 풍덩 빠져보아요.

 

 

#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로 인사 드리는 '빨강머리앤 ' 이었습니다.

모두들 안녕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