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이야기

[스크랩] 특산물 이용한 `올챙이국수`와 `감자떡`

이바구아지매 2006. 7. 26. 13:41

강원도의 특산물하면 '옥수수'와 '감자'를 떠올릴 만큼 서민들의 간식거리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제천이 우리 나라 지도의 위치상 어느도에 위치한 
곳인지 생각하노라면 문득 강원도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지대도 높을 뿐만 아니라 강원도와 근접한 곳이라 물좋고 계곡좋은 곳이
많아서 공기가 꽤 맑다는 것을 느끼며 강원도를 떠올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지도상에 어느도냐구요?
유일하게 바다를 접할 수 없는 충청북도에 위치해 있답니다.^^
요즘에는 그 지방만의 독특한 음식이다해서 그 지방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으로 분포된 추세지만, 이곳에서도 여름농산물이다 할 만큼 강원도처럼
'옥수수'와 '감자'가 흔합니다.
 
토토가 이곳 생활을 하면서 이웃의 아줌마를 따라 시장에 가서 소개받은 
음식을 떠올리노라니 먼저 찰옥수수를 참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떠오르며
더불어 더운 여름철 '올챙이국수'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토토지기가 참
좋아합니다. 

올챙이 국수를 만드는 모습을 우연히 본 적이 있어서 더듬어 보면, 옥수수를 
갈아 체에 거른 다음 가라앉은 물질을 삶아 묵(죽)처럼 되면 국수틀에 넣어서
빼내는데 예전에 집에서 만들어 먹을 경우에 면을 뽑는 틀을 바가지에다 
구멍을 뚫어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찬물에 면발을 떨구면 국수처럼
길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올챙이처럼 짧게 뚝뚝 떨어져서 그 모양때문에 아마도
'올챙이국수'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강원도 음식으로 알려져 있고 다르게는
'올챙이묵'이라고도 하는데 국수라고 해서 젓가락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양념장과 김치를 얹어서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합니다. 젓가락으로 잡히질 
않습니다. 끊어지거나 미끄러집니다^^ 별로 씹을 것도 없이 술술 잘 넘어가고
소화도 빨리 되는 요즘의 별미용 간식이지만, 먹을 것이 귀했던 예전에는 
주식의 역할을 하기도 했답니다. '올챙이국수'는 물론 옥수수가 많이 나는
지역의 여름철 별미입니다. 

'올챙이국수'를 시원하게 먹었다면 '감자떡'은 따땃할 때 먹어야 제맛입니다.
감자가루(전분)로 송편 만들듯이 하는 것인데요, 쫀듯쫀듯한 맛이 일품입니다.
익히기 전까지 아주 뽀얗던 빛깔이 한김 올려서 익히고 나면 반투명한 회색으로
둔갑하는 것도 신기하답니다. 요즘은 호박이나 쑥 등을 섞어서 다양하게 나오고
있으며 소로 팥앙금을 이용하여 참 맛있습니다. 토토는 병문안 갈때에 끼우기
품목으로 빼놓지 않고 사들고 가는 품목이 바로 '감자떡'일 정도로 좋아합니다. 
정작 환자는 어떨 지 모르지만...ㅋㅋ

이번 장마로 피해가 컸던 강원도를 떠올리며 토토가 처음 이곳에 와서 
적응하는 시기에 특이하게 본 음식 두가지를 회상해 보았습니다.
                                     토토올림
출처 : 느낌표뜨락
글쓴이 : 『토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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