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스크랩] 중국의 신(新) 연애 풍속도 - 춘심발동(春心發動)

이바구아지매 2006. 8. 31. 10:27

 중국의 신(新) 연애 풍속도 - 춘심발동(春心發動)


   북경은 최근 며칠 따뜻해진 봄 날씨 덕분인지, 사람들의 얼굴에 여유로움이 가득 배어있습니다. 주말을 맞이하여, 한층 밝아진 얼굴로 환한 미소를 머금은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공원 나들이에 한창입니다.

   그러고 보니, 따뜻한 봄바람이 봄 처녀의 가슴만 설레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한창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마음도 더욱 불타오르게 하나 봅니다. 봄바람에 발동(發動)이 걸린 중국의 젊은 연인들은 어둡고 은밀한 곳에서 야외로 나와,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떳떳하게 사랑과 정렬을 마음껏 불태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예전에도 이미 소개해 드렸던 “중국의 연애풍속도(←클릭하세요)”에 이어, 중국 연인들의 좀 더 새로운 연애 풍속도에 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전통 유교 사상의 발상지이자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은, 개혁과 개방이후 서구의 물질과 정신문화를 신속도로 받아들이면서 사람들의 생활 패턴과 사고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 왔답니다.

   그 중에서도 사랑을 토대로 사회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구성단위인 가족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인 “연애 방식” 역시 상당한 변화를 가져 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음양의 조화를 중요시하여 남녀 간의 화합을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서구에 비해 소극적이고 은밀하게 진행되던 전통적인 남녀 관계가 근래에 들어 보다 적극적이고 개방적으로 변했다는 점은 길을 가다 쉽게 목격되는 남녀 간의 진한(?) 애정 표현에서도 알 수 있답니다.


   한편, 사회주의에서 점차 자본주의화 되어가는 중국의 경제 체제 속에서 중국의 연인들은 “연애 방식” 에서도 새로운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연애기간 중 데이트 비용의 증가를 들 수 있습니다.

   데이트 비용의 증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인들의 데이트 패턴이 상당히 다양해졌답니다. 경제력이 떨어지던 예전에는 연인들이 만나 산책을 하거나 공원의 벤치에 앉아 저렴한(?) 데이트를 즐겼지만, 경제력이 많이 향상된 오늘날은 레스토랑, 영화관, 까페, 놀이 공원 등을 찾아 비싼(?) 데이트를 즐기게 되었다는 점이지요.

   참고로 통계에 의하면, 중국에서도 남성들의 데이트 비용이 여성보다 더 많이 든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한 달 월급으로 3,000위안(약 39만원)을 받는 남성의 데이트 비용이 대략 1,000위안(약 13만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보통 주말을 맞아 한 달에 4번 정도 만나서, 식사하고 영화보고 까페나 찻집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기념일이 되면 선물을 주고  받으며, 때에 따라 여성에게 꽃(중국에서도 꽃이 상당히 비싼 편이지요)을 선물하기도 한다네요.


   다음은, 연애 연령(年齡)이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에서도 어린 학생들의 남녀교제로 인한 탈선과 청소년 문제가 상당히 심각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나 관련 기관에서 성(性)교육이나 심리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있답니다.


   또 한편, 동거 혹은 계약 결혼 등의 비 정식적인 혼인 형태를 통한 연애 방식의 증가를 들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최근 대학가나 직장가에서 동거라는 연애 패턴이 점차 널리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결혼을 전제로, 부모님의 동의하에 부모님과 한 집에서 동거를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는 부모님의 감시(?)하에 신중하고 건전하게 교제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요. 

 

   여기에서 중국인 친구 부부가 들려주는 에피소드 한 토막을 소개해 드리지요.

   원칙적으로 중국에서는 학생시절에 결혼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를 이용합니다. 기숙사 방 한 칸에 학부생은 보통 6~8명, 대학원생은 2~4명이 함께 생활합니다.

   예전에 우리 블로그 부부가 아는 중국인 친구 부부는 오랜 열애 끝에 결혼에 성공을 했답니다. 하지만, 당시 둘 다 학생신분(대학원)으로 같은 학교에 다니지만, 각기 남녀 기숙사에 분리되어 생활을 하였답니다. 학생 신분인지라 자금이 충족치 않아 학교 밖에 따로 집을 구할 수도 없어,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하고서도 서로 따로국밥처럼 생활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먹고 자는 거야 그럭저럭 넘어갈 수가 있겠지만, 갓 결혼한 혈기 왕성한 젊은 남녀가 찐한 애정행위(?)를 못하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그렇다고 돈 없는 학생이 여관을 자주 이용하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종종 새댁이 한적한(?) 시간을 이용해 남편의 기숙사로 놀러 갔다고 합니다. 혹 남편과 한 방을 쓰는 동료가 방에 있으면, 그 동료는 미리 눈치를 채고 자리를 피해 줍니다. “XX야, 나 운동 좀 하고 올께. 아마 한 시간은 걸릴 것 같다. 제수씨 편하게 쉬시다 가세요” 라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며 나간 답니다.

   이렇게 숨바꼭질 결혼 생활을 하던 중국인 친구 부부는 학교를 졸업하고, 현재는 번듯한 직장에 다니면서 둘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알콩 달콩 재미있는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끝으로, 연애와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결혼 후 이혼율과 재혼율의 급증입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중국에서도 젊은 부부들의 이혼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랍니다. 이에 따른 결손 가정이나 재혼 후 자녀들의 탈선도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위에서 언급한 사례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연애 방식과 문제점들이 존재하고 있답니다. 이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지요.

 

   그럼, 우리 블로그 부부가 그 동안 공원의 산책길에서 혹은 길을 가다 큰 길가에서 촬영해 두었던 중국 연인들의 아름다운 데이트 장면을 모아 보았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블로그 부부는 절대로 파파라치가 아니랍니다. 하하~ 그냥 길을 가다 아름다운 장면(?)이 목격되어, 한 컷 한 컷 카메라에 담아 본 사진들입니다.

   그러고 보니,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알프레도 아저씨가 그동안 편집해서 모아두었던 영화의 아름다운 “키스장면”들을 장성한 토토가 보고 눈물을 흘리며 감동하는 장면이 생각나네요. 우리 블로그 부부도 봄을 맞이하여 여러분들에게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장면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자~ 우리 블로그 부부가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카메라 천국” 사진 속의 아름다운 “포옹장면”들을 한 번 감상해 보시지요...

 

   지난 주말, 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북경의 북해공원(北海公園)으로 나들이를 나온 젊은 연인들의 행복한 모습입니다.

 

   아직 싹이 트지 않은 북해공원(北海公園)의 황색 잔디밭에 누워, 다른 사람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과감(?)하게 사랑을 나누고 있는 젊은 연인들.

   우리 블로그 부부가 부러운 나머지 한 컷 찰칵하려는 순간, 남성분이 환한 미소로 화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신분 노출을 우려하여 얼굴을 약간 가렸음을 양해 바랍니다.

 

   북해(北海) 호수를 바라보며 찐한(?) 입맞춤을 하고 있는 연인들.

 

   북해공원(北海公園)을 찾은 연인으로 보이는 서양의 젊은 배낭여행객이 나무를 등지고 앉아 노트에 무엇인가를 적고 있습니다. 이 장면을 보니 마치 “엽기적인 그녀”의 한 장면처럼, 둘만의 “타임캡슐”에 넣은 편지를 읽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정말 여유로워 보이는 장면입니다.

 

 

   한국의 “덕수궁 돌담길”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데이트 장소의 대명사인데, 중국에서는 “고궁(자금성) 뒷길”이 연인들의 낭만 장소인가 봅니다.

   자금성을 둘러싼 인공으로 만들어진 강둑에 서서 낭만적인 포옹을 하고 있는 연인들이 눈에 뜨입니다.

 

   봄나들이를 나온 연인들이 추억의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눈부신 햇살을 등지고 환하게 웃고 있는 연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서로 찍어주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서 나란히 함께 하는 순간을 남겨 두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커다란 나무 뒤에서 춘심(春心)이 발동한 연인들이 깊은 키스를 나누고 있습니다. 나무 뒤에 숨어서 다 가린 줄로 알고 아무 거리낌 없이 사랑을 나누고 있네요.

   정말 부럽당~ (블로그 안주인 버전)

   사실, 블로그 안주인의 소원이 (큰 길가에서)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블로그 바깥주인과 찐~하게 입맞춤을 해보는 것이랍니다. (블로그 안주인은 자기가 아직도 젊은 청춘인지 알고 착각하나 봅니다. 하하~~)

 

   나란히 벤치에 앉아 소곤소곤 은밀하게 밀어(蜜語 - 달콤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연인들. 자기야~ 사랑해...

 

   무슨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던지, 서로 포옹하고 있는 연인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네요. 그래도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된다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두 분, 힘내세요...

 

   야간에 오렌지 빛 조명을 밝힌 천안문(天安門) 돌담길 벤치 위에 누워서 낭만을 꿈꾸는 연인들. 벤치의 거의 대부분을 연인들이 차지하고 있네요. 은은한 조명이 마치 연인들의 사랑을 up시키는 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북경의 왕부정(王府井) 거리에 있는 성당 앞에서 결혼식을 앞두고 야외 촬영을 하고 있는 미래의 신혼부부. 한쌍의 백조처럼 두 팔을 벌려 포즈를 취하고 있네요. 

   자~ 이렇게 해서 젊은 연인들의 사랑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장래를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두 팔을 벌려 새로운 미래를 맞이합니다.

   두 분, 백년해로 하세요!


   위의 사진에서처럼, 자유로운 연애를 꿈꾸는 아름다운 중국 연인들의 사랑이 좋은 결실을 맺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출처 : 중국에서 살아가기
글쓴이 : cass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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