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을 지날 때마다 연서를 떠올리던 시절
있었다
노래 한 다발 들고
오래 너의 문간에서 서성이던 때가 있었다
풀잎의 영혼 위에 잠들었다 초록으로 깨어나는 푸른
애인아
가슴에 피어나는 흰 꽃 봉지에
색연필로 채색하던 시절 있었다
나 이제 쓸쓸한 영혼 위에 궁전을 짓고
한
며칠 연악을 올려도 되련
기다리는 동안의 펄럭이는 통증이여
내 자주 당도한 문간
그리움은 건반 위의 음표처럼
뛰어다니는데
내 외로움의 처마 아래
누가 왈츠로 나의 나비를 데려오렴
그리움에 익숙한 누가 와서
내 쓸쓸함에 보라색 리본을
달아주렴
Terry Jacks - Seasons In The Sun
[Seasons In The Sun, 1974]
출처 : 초록빛 기억속으로
글쓴이 : 푸르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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