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스크랩] 만추

이바구아지매 2006. 11. 25. 09:45

늦가을 풍경을 찍어놓고도 그만 어찌어찌 하다가 초겨울에 접어들어서 올립니다.




▲마지막 잎새가 아닌 마지막 동우감 하나 달랑 남았다.



▲메뚜기는 해뜨기 전 이슬이 마르기 전에 잡아야 한다. 여자가 아침 식사 준비 안 하고 메뚜기 잡기는 어려운지라 안개 덜 걷힌 논길에서 남자가 메뚜기 잡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요즘은 저렇게들 벼를 말리리고 있다. 멍석에 벼 말리는 건 그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다.



▲저 나락 가마니 주인은 등 따숩고 배부른 촌부자. 뱃짱 편한 촌부자일 것이다.



▲하얀 통 같은 건 겨울에 소 먹일 짚이라고 한다.
압축하여 넣어놓았나 보다.



▲억새는 하얀 머리 흔들흔들 흔들어 대고 기찻길 한가하네.



▲어렸을 때 조밥을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조를 서숙이라고 말하면서도 밥을 해 놓았을 때는 서숙밥이라고 하지 않고 꼭 조밥이라고 불렀다.
목이 턱턱 막히곤 했다. 우리 집 머슴살이하는 사람은 조밥을 유난히 싫어해 조밥 좀 하지 말라는 부탁을 어머니께 하더라며 어머니가 여러 번 그 소리를 했다. 그 조가 지금은 귀한 곡식이 되어 값도 엄청 비싸다. 조밥도 별미로 해먹는다.



▲주렁주렁 탐스러운 사과. 그러나 사과다운 사과, 내가 좋아하는 홍옥은 요즘 보이지 않는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비늘처럼 깔려 가을 하는 운치를 더해 주고 있는데 감은 뭐가 부끄러운지 살짝 얼굴을 가리고 있다.



▲금빛 햇살에 주황색 고운빛으로 익은 감들.



▲나 하나의 감 아~ 외로워라



▲아주 이른 아침 해뜨기 전 나란히 매달려 놓은 곶감이 보기 좋았다.
며칠 후 밝을 때 다시 사진 찍으러 가 보니 검은 새망 같은 걸로 쳐서 사방을 막아놓았다.
곰팡이 끼는 걸 방지하기 위해 황으로 약품 처리를 하는 중인가 보다.





출처 : 밝은햇살
글쓴이 : 꾸러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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