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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승복이의 주절주절-6-]`사운드 오브 뮤직` 의 그녀, 줄리 앤드류스.

이바구아지매 2006. 12. 2. 10:01

누가 나에게 내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영화를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사운드 오브 뮤직>을 꼽을 것이요, 내 인생 가장 아름답고 감명 깊었던 노래를 말하라고 한다면 그 또한 <사운드 오브 뮤직> 의 노래를 꼽을 것이다.100번을 봐도, 1000번을 봐도 질리지 않을 이 아름다운 영화에는 한 여배우가 존재하고 있다. 항상 생기발랄하고 귀여웠던 그녀. 그리고 이제는 젊어지는 것이 아닌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을 택한 그녀.

 

바로 배우 줄리 앤드류스다.

 

 

헵번에게 빼앗긴 <마이 페어 레이디>, 그리고 <메리 포핀스>

 

 

영국출신인 줄리 앤드류스는 헐리우드 영화 진출 이전에 브로드웨이 극 <마이 페어 레이디> 의 주연배우 엘라이제 역으로 활발한 뮤지컬 활동을 하고 있었다. 유년시절 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지니고 있었던 줄리의 재능은 '별들의 전쟁터' 라는 브로드웨이에서도 여전히 유효했던 것이다.

 

 

연일 흥행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마이 페어 레이디> 는 결국 영화로 까지 만들어지기 이른다.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 의 여 주인공으로는 단연 줄리 앤드류스가 1순위로 꼽힐 줄 알았지만 <마이 페어 레이디>  제작사 쪽의 생각은 달랐다. 아무리 줄리가 뮤지컬로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해도 헐리우드가 알아주는 스타파워를 소유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제작시는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오드리 헵번과 줄리 앤드류스를 놓고 저울질 하기에 이른다. 줄리는 자신에게 들어오는 시나리오를 모두 물리칠 정도로 <마이 페어 레이디> 에 목숨을 걸었으나 폭발적인 스타성을 지닌 헵번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결국 줄리는 그토록 사랑했던 작품인 <마이 페어 레이디> 를 헵번에게 빼앗기고 만 것이다.

 

 

(물론, 헵번은 <마이 페어 레이디> 를 성공으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줄리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창조시키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다만 헵번은 가창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뮤지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는 모두 대역을 쓸 수 밖엔 없었다고.)

 

 

 

 

<마이 페어 레이디> 의 주연자리를 놓친 줄리는 2순위로 밀어두고 있던 <메리 포핀스> 로 헐리우드 행을 결정한다. 줄리는 <마이 페어 레이디> 의 실패를 또 다시 재현하고 싶지는 않았다. 줄리는 <메리 포핀스> 를 성공시키기 위해 악착 같이 연기했다. 이미 줄리의 꿈은 브로드웨이를 넘어 세계 영화의 중심지 '헐리우드' 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줄리의 피 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까. <메리 포핀스> 는 헵번의 <마이 페어 레이디> 못지 않은 엄청난 흥행성적을 거뒀고 작품성까지도 커다란 호평을 받았다. 물론 여주인공을 맡았던 '줄리 앤드류스' 의 이름이 언론을 떠들썩 하게 한 것도 이 때부터다. 언론은 연일 이 대단한 여배우를 집중 조명했고 줄리는 이렇게 헐리우드 데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다.

 

 

<메리 포핀스> 는 오스카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음악상을 비롯해 5개의 상을 수상한다. 그 중 줄리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상은 아마 '여우주연상' 이었을 것이다. 헐리우드에 갓 데뷔한 배우가 단박에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기 때문이다. 줄리는 이 외에도 골든 글러브, 영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까지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줄리의 이런 수상실적에 비해 <마이 페어 레이디> 의 헵번은 대 히트에도 불구하고 오스카에 노미네이트 되지도 못했는데 이유는 뮤지컬 영화에서 목소리 더빙을 했기 때문이었다고. 이 사실을 안 줄리 앤드류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오드리 헵번은 정말 엄청난 배우다. 그녀는 비록 더빙을 했지만 나 보다 더 잘했고 나 보다 더 위대했다. 그녀가 오스카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대단한 유감이다."

 

 

 

 

운명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메리 포핀스>를 성공으로 이끈 1년 뒤, 줄리 앤드류스의 배우 인생에 가장 큰 영광을 가져다 줄 영화가 탄생한다. 바로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명절 때만 되면 재방에 재방을 거듭할 정도로 유명한 이 영화는 줄리 앤드류스가 지니고 있는 최상의 가치를 마음껏 뽑아내 준 작품이었다.

 

 

사실 65년 당시 극 중 마리아의 나이가 20살이었던 것에 반해 줄리의 나이는 30세였다. 젊고 생기발랄한 마리아를 표현해 내기 위해서는 줄리의 피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상황이던 것이다. "너무 나이 든 것 아니냐" 는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줄리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영화 전반을 휘어잡았고 영화의 이미지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그야말로 '줄리 앤드류스' 의 영화였던 <사운드 오브 뮤직> 은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흥행 역사를 다시 썼고 뮤지컬 영화 중 가히 최고봉이라 할 수 있을만큼 대단한 위세를 떨쳤다. 영화 개봉과 함께 브로드웨이 극 <사운드 오브 뮤직> 은 헐리우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으로 이미지가 바뀌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9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올리는 영화' 50위권 안에 꾸준히 그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대 히트를 친 <사운드 오브 뮤직> 은 아카데미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5개 상을 수상하는 위엄을 떨쳤으나 정작 주인공인 줄리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이유는 1년 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라고 하니 때론 그 유명한 오스카의 공평성도 답답한 때가 있는 모양이다.

 

 

재밌는 사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 실제 주인공 '마리아 본 트랩'이 까메오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극 중 줄리 앤드류스가 수녀원에서 나와 본 트랩 대령의 집으로 향할 때 탔던 버스를 기억하시는지. 버스 안에서 줄리의 뒤편, 2명의 여성이 앉아 있는데 왼쪽의 여성이 바로 '마리아 본 트랩' 여사라고 한다.

 

 

또한 극 중 본 트랩 대령 역할을 맡았던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목소리는 성우의 목소리라고. 목소리 더빙을 싫어했던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끝까지 자신의 목소리로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했지만 줄리 앤드류스와 목소리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목소리 더빙을 했다고 한다. 그런니까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본 트랩 대령의 그 멋진 목소리는 사실 미국 유명 성우의 목소리인 셈이다.

 

 

이 외에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의 재미난 뒷 이야기와 몰랐던 사실들은 엄청나게 많은데 그건 시간날 때 얘기하도록 하자.

 

 

 

 

침체, 그리고 화려한 재기.

 

 

<사운드 오브 뮤직> 의 엄청난 대 성공 이 후, 줄리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뤄야 했다. 마리아의 이미지가 너무나도 강했던 탓일까. 줄리는 마리아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역할에도 도전해 봤지만 크게 실패했고 배우로서 길고 긴 슬럼프를 맞게 된다.

 

 

2천 500만 달러를 투자했던 <모던 밀리> 가 고작 8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대 실패를 한데다가 야심작 <달링 릴리> 까지 혹평을 받으면서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던 것. 줄리 앤드류스의 연기 인생에 있어 가장 암울한 슬럼프가 시작된 것이었다.

 

 

그러나 줄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남다른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무엇이든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오히려 '마리아' 의 밝고 상큼한 이미지를 역 이용하며 착한 캐릭터로 다시 돌아왔다. 그 성공작이 바로 82년 <빅터/빅토리아> 였다. 남장 여자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빅터/빅토리아> 는 줄리에게 화려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줬고 다시 한번 오스카의 레드 카펫을 밟는 영광까지 돌려준다.

 

 

이 후, <사랑도박><듀 엣 포 원> 등의 영화에 모습을 드러내며 활발한 활동을 지속한 줄리 앤드류스는 95년, 60세의 나이로 본 고장인 브로드웨이로 돌아온다. 뮤지컬 <빅터/빅토리아> 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엄청난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뽐내는 줄리에게 관객들은 열화와 같은 찬사를 보냈고 평단의 극찬도 연일 높아져만 간다.

 

 

슬럼프 뒤에 찾아온, 그야말로 화려한 재기가 아닌가. 이제는 마리아의 상큼함이 사라진 60세에 그녀는 '실력' 하나만으로 전 세계를 감동 시키기에 이른 것이다. 고통 뒤에 연륜이 뒤따른다는 옛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잃어버린 노래, 또 다른 인생.

 

 

이렇듯 뮤지컬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던 줄리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바로 '성대 종양' 이었다. 뮤지컬 <빅터/빅토리아> 의 강행군 속에서 결국 목이 견뎌내지 못하고 일이 터진 것이다. 줄리는 급하게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았지만 성대 수술 후 그녀는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한 평생을 노래와 함께 했던 줄리에게는 대단한 절망이었다. 노래의 잃어버림은 곧 줄리의 종말과도 같은 뜻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줄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노래를 할 수 있는 선물을 잃어버린 것은 대단한 절망이지만,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수 많은 사람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라며 자신을 위로했고 곧 또 다른 인생을 설계한다.

 

 

잠시 여기에서 한 가지 감동스러운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노래를 잃어버렸지만 항상 뮤지컬을 즐겨 보던 줄리 앤드류스가 후배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한 공연장을 찾았다고 한다. 수 천명의 관객들이 밀집한 극장에 줄리가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관객들이 하나 둘씩 웅성대며 그녀를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줄리를 알아 본 관객들은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나 모두 손을 잡았다.

 

 

그리고 노래를 잃어버린 줄리를 위해 큰 목소리로 합창을 했다. 바로 그 노래가 <사운드 오브 뮤직> 의 '에델 바이스' 였다. 줄리 앤드류스는 그러한 관객들의 성원에 감동받아 하염없이 눈물을 떨구었고 줄리가 우는 모습을 보자 관객들 역시 크게 흐느꼈다고.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줄리는 아동 출판 쪽에 손을 대 큰 성공을 했고 봉사활동과 에이즈 퇴치 운동을 통해서 영국 작위를 수여받는 영광을 안았다. 그 뿐인가. 2004년 그녀는 <슈렉 2> 에서 왕비 목소리를 맡았고 <프린세스 다이어리2> 에서도 역시 왕비 역을 맡아 <Your crowning glory> 라는 노래까지 직접 불렀다.

 

 

비록 <사운드 오브 뮤직> 에서 보여줬던 그 폭발적인 가창력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낼 수 있는 1옥타브의 영역 아래서 줄리는 마음껏 노래 불렀고 열정을 불태웠다.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감탄스러운 일인가.

 

 

 

배우로 살아가는 길.

 

 

줄리 앤드류스는 대단한 배우다. 그녀는 브로드웨이와 헐리우드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진 배우였고 영국과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 중 한명이기도 하다. 7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발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위대한 일이다.

 

 

젊은 시절 그녀는 착하고 귀여웠으며 지금의 그녀는 우아하고 근엄하다. 항상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변함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하고 있는 '줄리 앤드류스' 에게 존경의 인사를 건넨다.

 

 

 

(+)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의 비하인드 스토리.

 

 

 

뮤지컬 영화 중 전 세계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줄리 앤드류스의 일대기를 다루면서 몇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꺼내봤는데 이번에 조금 더 살짝 <사운드 오브 뮤직> 의 뒷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자.

 

 65년 영화 포스터라고..

 

 

첫째, <사운드 오브 뮤직> 에서 줄리 앤드류스가 가장 싫어했던 노래는 바로 <The Lonely Goatherd > 였다고. 아이들과 마리아가 트랩 대령 앞에서 인형극을 하며 불렀던 요들송 <The Lonely Goatherd > 는 <사운드 오브 뮤직> 중 줄리 앤드류스가 가장 잘 부른 노래였던 동시에 가장 싫어했던 노래였는데 이유는 의외로 '부르기 힘들어서' 였다고 한다.

 

 

언제나 노래를 즐겨부르고 사랑했던 줄리 앤드류스도 요들송은 정말 힘들었는지 100번 째 이 노래를 다시 부르면서 "이 영화 괜히 했나봐!" 라며 투정을 부렸다고 한다.

 

 

 트랩가의 마지막 노래장면

 

 

둘째, 엔딩컷에서 본 트랩 가족이 나치의 구속에서 탈출해 넘었던 산은 오히려 독일쪽으로 향해 있었다. 독일을 피해서 탈출한 가족이 오히려 독일쪽으로 도망을 치다니......감독은 산을 넘으면서 희망을 찾는 트랩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감동을 주려 했다고 설명했지만 이 사실을 뻔히 아는 오스트리아 인들은 엔딩컷에서 감동은 커녕 씁쓸한 웃음만을 지었다고 한다.

 

 

실제로 본 트랩 가족은 기차를 타고 나치의 손을 빠져나갔다.

 

 

셋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의 첫 장면을 기억하시는지. 마리아가 넓디 넓은 산을 뛰어오르며 <사운드 오브 뮤직> 을 부르는 장면인데....성당의 종소리를 듣고 늦은 것을 안 마리아가 미친듯이 뛰어내려가 원장 수녀님께 "산과 들판이 너무 아름다워서요" 라면서 변명하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이 산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처럼 동산이 아니라 백두산 보다 높은 엄청난 높이의 산이라고. 그런데 영화에서는 마리아가 하루만에 이 산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정도니 역시 우리의 마리아는 노래 뿐만 아니라 등산도 잘했나 보다.

 

 

 바로 이장면!

 

 

넷째,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도 독일에서 만큼은 절대로 사랑받지 못하는 영화라고 한다. 이유는? <사운드 오브 뮤직> 을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듯.

 

 

 

다섯째, 큰 딸 리즐이 <Sixteen Going On Seventeen> 를 부르며 사랑을 속삭였던 건물을 기억하시는지.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사랑하는 사람 러프와 비를 피하고 벤치 위를 뛰어다니며 노래를 불렀던 그 가제보 말이다. 이 건물은 원래 영화가 끝나고 철거하려고 했으나 건물주가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철거되지 않았는데 <사운드 오브 뮤직> 의 성공 이후 엄청난 관광객들이 이 안에서 리즐 처럼 뛰어놀아 장소를 두번이나 옮겼다고 한다. 지금은 핼브룬 궁전 정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재밌는 사실은 원래 관광객들은 이 건물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한 할머니가 "리즐처럼 해 볼테야" 라며 벤치 위를 뛰어다니다가 넘어져 허리를 다친 이후에 '출입금지' 명령이 떨어졌다고 한다. 여하튼 사연 많은 건물이다.

 

 

 

여섯째, <사운드 오브 뮤직> 을 찍었던 제작진들이 하나 같이 '분위기 메이커' 로 손 꼽은 이는 바로 배우 줄리 앤드류스. 그녀는 영화 속 뿐만 아니라 강행군에 지친 제작진들을 위해 항상 큰 소리로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다녔다고. 제작진들은 줄리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피로를 조금이나마 날려 버렸다고 한다. 그런나 정작 그 당시 줄리 앤드류스는 심각한 스트레스 질병을 앓고 있었고 첫번째 이혼 소송을 준비중이었다.

 

 

 마리아 역의 줄리 앤드류스

 

 

일곱번째, 본 트랩 대령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지금 어떻게 됐을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는 여전히 활발한 배우활동 중이다. 영화 <네셔널 트레저> 와 <알렉산더> 를 보면 중후하게 늙은 그의 장엄함을 지켜 볼 수 있을 듯. 줄리 앤드류스와 마찬가지로 꽤 멋있게 나이들었다.

 

 

  크리스토퍼 플러머

 

 

여덟번째, 본 트랩 대령의 일곱 남매를 연기한 아이들은 모두 어떻게 됐을까. 귀여운 막내딸 그레틀과 프레드릭 만이 현역 배우로 활동하고 있을 뿐 나머지 다섯 명은 모두 제각각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첫째 딸 리즐은 미국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고 세계적인 팝 스타 마이클 잭슨의 침실을 직접 꾸미는 등 헐리우드에서 알아주는 인테리어 사업가로 위치해 있다.

 

 

루이자는 <사운드 오브 뮤직> 이 후, 많은 영화와 드라마 심지어 누드 모델로까지 활발한 연예활동을 지속했지만 결혼과 함께 영영 연예계를 떠났다고. 또 넷째, 커트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다섯째 브리지타는 사진작가로 맹활약하고 있고 여섯째 마르타는 꽃장식 디자인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제각각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이 일곱 남매에게 영원한 축복이 가득하기를.

 

 

 노래 부르는 일곱 아이들

 

 

-드리는 말씀-

 

제가 근 2년 넘게 글을 써 오면서 가장 재밌게, 잘 썼다고 생각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이라서 다시 끌어 올렸습니다.

읽으셨던 분들은 다시 한번, 못 읽으신 분들은 재밌게 읽어주세요^^

출처 : ♤끄적끄적 이야기♤
글쓴이 : 승복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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