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스크랩] 물색 없는 세월

이바구아지매 2007. 1. 2. 07:25

물색없는 세월 
                / 김 용 관 
세월이란 게 아무리 풀어 내어도
끝이 없습니다.
샘물이야 언젠가는 바닥이 보은 것
오늘도 한 해 마지막 언덕에서
또 하나를 풀어내기 위해서
숨을 쉬고 있습니다
창조주가 있다면
어쩌면 원망의 대상이 돼서
내 저주를 받을 지도 모를 일
알 수 없으니 혼자 속 앓이로
정해년 돼지 한마리 
발목에 달고 탈옥한 죄인처럼
부지런히 뛰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색없는 년
그래도 끌어안고 뛰자.
    병술년(2006) 세모에서
출처 : cafe.daum.net/kygpoet (정산의 문학사랑)
글쓴이 : 淨山 김용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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