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스크랩] 막차를 타야 할 시간

이바구아지매 2007. 1. 5. 19:57








      막차를 타야 할 시간 抱山 / 곽대근 그해 겨울처럼 올해도 눈은 띄엄띄엄 와서 그런지 들녘의 잎 진 나뭇가지에는 아직은 겨울 흔적이 남아있다 네 잘못을 내 잘못처럼 받아들이고 살아야만 하는 세상 다들 흔들림 없이 살아가고 싶어도 주위에 부는 바람은 산만하고 울퉁불퉁한 길보다 평탄한 길을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시간은 우리 곁에 머물러주지 않고 늘 가던 길을 헤집고 말없이 겨울 길섶에 잠이 들려고 하지 않았다 해마다 이맘 때쯤 찾아오는 막차는 조그만 간이역에서 짐도 없이 홀로 서 있는 나를 기다리고 있다 막차를 타지 않으면 그리움도 놓치고 눈물을 보여야 하는데 이미 기차는 내 앞에 멎어 있다
출처 : ♬미리내 소리사랑♬
글쓴이 : 풍낙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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