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수 아 비 지금 어느 들판 논둑아래 엎어진 허수아비 하나 있을까? 비도 맞고,바람도 맞고, 눈도 맞은채 구질구질 세월의 때묻은 옷 입고 엎디어 있을까? 어리석기만 했던 허수아비야 가을내도록 참새가 골려 먹던 허수아비야 날마다 두 팔 벌리고 세상을 안으려 했던 거니? 두 팔만 벌리면 참새가 무서워하던? .. 이야기뱃길... 200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