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이제 꽃이라고 불러줄게 . 내가 개망초를 기억하기 시작한건 오래 전 일이다. 들로, 산으로, 강으로 질퍽이며 쏘다니던 아홉살 혹은 열살 무렵이었을까? 작은 아이는 개망초를 닮은 야생 소녀였다. 여름 햇살은 간간히 산 그리메를 그리며 흔적 남기고, 구름은 소나기를 머금고 지나가다 시시각각 변덕부려 비를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2.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