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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거짓말쟁이와 모나리자

이바구아지매 2007. 1. 18. 12:11

 

평소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나 자신에게 이 책은 거의 보물같이 다가왔다.

어린 시절부터 레오나르도 다 빈치하면 모나리자가 연상될 정도로 많이 들어왔지만

도대체 그 명화가 어떻게 그려졌는가에 대하여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 바로 이 책에 있다.

제목에서 거짓말쟁이는 다 빈치밑에서 오랜 기간동안 가장 근접하게 하인역할을 하였던

살라이를 의미한다.살라이는 어린 시절 다 빈치의 지갑을 훔치려다 미수에 걸린 것이 계기가

되어 다 빈치밑에서 온갖 수발을 들면서 고차원의 예술세계를 맛보게 된다.

 

다 빈치는 당시 콧대높던 프랑스왕은 물론 밀라노의 루도비코(일명 일 모로)공작의 부인인

베아트리체의 언니인 이사벨라의 초상화까지 그려주기를 거절하였는데 왜 하필 신분이 미천

한 피렌체의 한 상인의 부인인 모나리자를 그려주었을까....?

 

이 책에서는 다 빈치가 모나리자의 초상화를 그려준데에는 살라이의 역할이 결정적임을 암시

하고 있다.

즉 살라이가 다 빈치 밑에서 하인의 삶을 수행하는 동안 살라이에게 가장 정신적인 지팡이가

되어준 사람은 바로 당시 살고 있었던 밀라노의 루도비코공작의 부인인 베아트리체로서 얼굴

은 이쁘지 않았으나 마음씨만은 고와서 천재적 예술가인 다 빈치는 물론 하인인 살라이를 항상

곁에 두고 즐거움을 만끽하곤 하였다.따라서 살라이에게 베아트리체의 존재는 아주 각별한 것

이었다.그러나 베아트리체는 세째 아이를 사산한 후 곧 28살의 나이로 요절하게 된다.

그녀의 죽음은 온갖 귀여움을 받았던 살라이에게 엄청난 충격과 슬픔을 주었다.

 

그 이후 살라이와 다 빈치는 프랑스의 침략을 받은 밀라노를 떠나 피렌체로 거처를 옮겨 그곳

에서 새로운 예술활동을 피게 된다.그러던 중 피렌체의 한 가난한 상인이 살라이에게 와서

다 빈치로 하여금 자신의 아내의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부탁에 살라이는 너무도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거절하였으나 그 상인은 재차 자기 부인인 모나리자를 데리고 와서 살라이에게 보여

주면서 다시 부탁한다.그 상인의 부인..즉 모나리자를  본 살라이는....과거의 베아트리체의

얼굴이 그 부인의 얼굴에서 연상된다며 자신의 눈을 의심한다.즉 귀족이었지만 소박한 모습

의 베아트리체가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필히 모나리자의 모습 및 미소를 띄었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다.그러한 확신이 살라이로 하여금 다빈치에게 상인 아내의 초상화를 그려줄 것을

적극 권유하지 않았을까...?

 

귀족에게도 함부로 초상화를 그려 주지 않았던 천하의 다 빈치가 미천한 신분의 상인 아내인

모나리자를 그린 것이 살라이 때문이라는 것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다 빈치가 죽기 전

유언장에서 밀라노 성 밖에 있는 자신의 농지의 반을 살라이 앞으로 유산으로 남길 정도로

다 빈치의 살라이에 대한 사랑과 신뢰는 대단하였다. 따라서 그러한 살라이가 신신당부하여

부탁하였다면 충분히 모나리자의 얼굴을 그려줄 수 있었을 것이다.

 

저 유명한 모나리자의 미소는 이렇게 살라이의 가슴 아픈 사연때문에 그림으로 재탄생된 것

이다.

 

 

출처 : 좀 더 나은 감성의 세계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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