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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이를 어린애 취급을 하지말자

이바구아지매 2007. 4. 9. 18:03

 

 


 

 

요즈음 새롭게 등장한 말 중에 캥거루 족이 있다.
진학은 물론 직장 선택, 결혼까지도 부모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들을
일컷는 말이다. 살다보면 시련도 겪게 되고 위기에 처 하기도 하는데 독립심을 길러주지
않으면 조금만 힘들어도 좌절하고 만다.

내가 아이 혼자 여행을 보내면 어떤 분은 "아이 혼자서 여행하기엔 너무 이른 거 아니예요?"
라고 말 한다. 또 어떤 큰 꿈을 이야기 했을 때 "불가능하지 않아요?"라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 만큼 어리지가 않다.
세상 모든 부모들의 눈에 자기 자식은 늘 어리게만 보인다. 아이가 하나밖에 없는
외동아이들의 부모는 더더욱 그렇다. 유난히 작고 여려 보이며, 시간이 지나도
별로 자라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싸고 돌게 되고, 응석을 부려도 받아주고 싶고,
아직 아무런 결정이나 선택도 할 수 없는 어린 아이처럼 대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가 어떻게 대하는냐에 따라 응석받이 어린애 처럼 될 수도 있고,
의젓한 아이가 될 수도 있다.

나폴레옹은 스무살 이전부터 이미 유럽 통일을 꿈꾸었고, 강철왕 카네기는 열네 살 때부터
가족의 생계를 위해 험한 일을 하면서도 자존심을 지키는 법을 익혔으며, 투자의 귀재
워렌버펫은 불과 열한 살에 투자를 시작했다. 10대는 이미 어린 나이가 아니다.
어떤 일이건 큰 꿈을 바라보며 질질적인 준비를 해야 할 나이이다.
하지만 아이를 어린애 취급을 하면 그 기회를 영 놓치고 만다.

나는 건훈이가 어릴 때부터 우리 집안의 경제 사정이나 경제 관념에 대해서도 틈날
때마다 비교적 소상하게 이야기 해주곤 했는데, 이런 것도 건훈이를 아이 취급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애한테 무슨 돈 이야기야." 하며 아이에게돈 이나 경제에 관한 이야기
하기를 꺼리기도 하는데, 나는 어린아이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를 움직이는
기본 원리 가운데 하나인 돈의 흐름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충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데, 어른들이 알려주지 않을 뿐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아이 혼자 갈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어쩌면 아이는 이미 그렇게 나설 준비가 다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 제 홈페이지는 http://elitei.net 입니다.


 

 

출처 : 동주
글쓴이 : 동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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