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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문제아

이바구아지매 2007. 4. 12. 07:38

 

뉴욕의 어떤 택시 기사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말썽만 부리고 공부도 하지 않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어느 날 택시에 중후한 신사가 탑승을 하게 되었다.
거리는 많은 차들로 밀렸고 기사는 흘끔 신사를 보았다. 
성공한 분 같아 아들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 아들은 지금 고등학생 이지만 이번 방학 때 일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고 있는데 혹시 자리가
 알려 주실 수 있는지요?"
"예, 저는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이니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번 알아보아 드리겠습니다."

얼마 후, 정말 연락이 와서 말썽만 부리는 아들은 병원에서 흰 가운을 입고 서류 정리도 하고
하게 되었다.  때로는 의사 선생님을 따라 뒤에서 회진 하는 일을 도왔다.
환자들은 자신에게 마치 의사 선생님인 것같이 존경의 눈을 보내며 예의를 갖추는 모습을 보며

으쓱해 지기도 했다.
어느 날, 그 아들은 정말 의사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의대에 진학을 하게 되었고 그 병원에서 정말 의사선생님으로 재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취업을 시켜 준 그 의사 선생님은 좋은 가르침으로 제자를 잘 이끌었음은 물론이다.

우리에게 어떠한 사람을 만나는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평상시에 아이에게 항상 좋은 친구를 만나라고 조언해 준다.
위의 문제아 아들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해도 병원의 의사를 따라 다니면서 하다가 정말 의사가

된 이야기이다.

건훈이는 대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는데 각 나라에서 온
애들이 각자 개성이 있고 배울 점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중 생화학을 전공하고 있는 루스는 아빠가 의사인데 문제아 동생 때문에 항상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마약도 하고 공부는 뒷전이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놀기만 한다는데 언젠가
언젠가 한 번 만났을 때 보니 무척 착해 보였다고 한다.

특히 루스네 가족은 의사인 아빠를 따라 탄자니아에서 의료봉사도 하고 그 곳에서 살기도 해
스와질어도 잘하고 아프리카에 대한 좋은 추억이 많다고 한다.  그렇게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집에서도 문제아는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문제아는 친구를 잘 못 사귀어도 될 수가 있고 선생님도 만들 수 있고 주변의 모든 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 문제아를 제대로 포용해 주고 인정해 주는 것은 가장 먼저 엄마가 해야 할 몫이다.


미국의 힙합 전문 레코드회사인 테프젬의 창업자이자 러시 커뮤니케이션 회장인 러셀 시몬스에게
어머니 에버린은 구제주나 다름없는 사람이다.
10대시절 뉴욕 변두리에서 마약이나 팔던 그가 사업을 시작하도록 밀어 준 사람은 어머니 밖에
없었다. 마약에서 손을 떼고 파티 기획자로 사업을 시작하던 그가 완전히 돈을 탕진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아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자금을 마련해 주었다.
그 돈으로 그는 힙합 뮤직의 원조 런 CMC그룹을 데뷔 시키며 당시 흑인 사회에서 유행하던
힙합 문화를 미국 사회의 커다란 힛트 상품으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시몬스는 "어린 시절 친구들은 감옥에 가거나 죽었다.  아무도 나를 믿지 않을 때 어머니만이
나를 믿고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라고 말 했다.

꽃동네 주방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온다.
민사고, 과학고, 과기대등의 엘리트 학생들도 많이 오는데 때로는 학교에서 말썽을 부려서 오는

애들도 있다.

언젠가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6명이 왔다.
하나같이 머리는 노랗게 물 들이고 손톱은 길게 길러서 '손톱 링'을 했는데 파는 손툽이 망가질까봐

도저히 못 다듬겠다고 한다.
그래서 청소를 했지만 그 애들도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혹시 또 알아? 저렇게 멋있는 애들 중에서 유명한 헤어 디자이너도 나올 수 있고,  나중에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멋진 사업가도 될 수 있으니까......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주자.

 

 

*  글, 그림 : 박 동주



*  제 홈페이지 주소는 http://elitei.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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