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음악

[스크랩] 빨강머리 앤36화-이야기회여 안녕

이바구아지매 2007. 8. 14. 20:32


다이아나와 함께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내는 앤입니다.

알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빨강 머리 앤'에서
앤과 다이아나의 캐릭터 디자인은 성장과정에 따라 총 3단계로 준비되었습니다. 
고아원에서 데려왔을 때 부터 전반부까지가 가장 어린 모습,
그리고 현재(36화) 같은 모습이 2단계에 해당하는 모습이지요.
그리고 앤이 지금의 모습으로 나오는 것은 이번 36화가 마지막이랍니다.. 
이번 화에서 앤은 어떤 의미에서는 어린 시절과 작별인사를 합니다. 



여름 방학중의 어느 날,
다이아나의 아버지가 앤과 다이아나를호텔로 데리고 가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이에요.
진지한 표정으로 바닷가재를 먹는 앤 셜리에요.. ^^



우연히 어린시절의 축억이 가득 담겨있는 자작나무 숲으로 산책을 나갔던 둘은..
그 숲의 나무들이 전부 베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추억의 장소가 엉망이 되어 있는 것에 눈물을 흘리는 앤과 다이아나..



옛날 자작나무 숲에서 놀던 앤과 다이아나의 모습이에요.. ^^



드디어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됩니다.
 이번 학기부턴 다이아나의 동생인 미니메이도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옛날 앤이 만들었던 '이야기 회'는 이젠 예전처럼 더 이상 이야기를 지어내서 발표하는 식의 일은 하지 않았지만
오랜 친구들이 즐겁게 만날수 있는 소중한 다과회 모임이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입시반 친구들과 자주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다이아나에게 있어선 더욱 의미있는 모임이였지요.
그런데 어느날 다이아나가 모임에 늦어버린 사이,  루비와 제인은 자기들은 입시준비로 바쁘고
다이아나처럼 한가하지 않다고 투덜거립니다. 그리고 이걸 우연히 문밖에서 듣게 된 다이아나는 울음을 터뜨리고,
이것이 그만 이야기 회의 마지막이 되어버립니다.

──────────────。+。…─────

이봐 다들 이이상 무리할건 없어..
엿들을 생각은 없었는데 말야.. 듣고 있다보니 자꾸만 슬퍼져서..
난 역시 너희들하곤 달라.. 다들 시험공부로 바쁜데 나혼자만 태평스럽지 뭐니..
난 이 모임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어.. 지각할 생각은 없었는데.. 그랬는데..
오늘은 노래선생님이 늦게 오셔서.. 그래서 다들 기다릴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노래공부도 건성으로 하고 겨우 달려왔는데..

하지만 이제 끝이구나.. 이 이야기회도..
난 너희들의 시험 공부를 방해하고 싶지않아..
그리고 난 확실히 알았어..
연인이니.. 살인이니.. 사랑의 도피니 하는 실없는 이야기를 써서 재밌어 하던 시절은 이미 끝났다는걸 말야
그렇지 않니 앤?

무리였던 거야.. 형식만의 모임을 계속하는것은..
루비가 말한 그대로야.. 어쩔수 없는 일이야..



그렇게 다이아나를 보내고 슬픔에 잠겨있던 앤은 카모디에 나갔다 돌아오신 마릴라 아주머니를 보고 또 한번 놀랍니다.

──────────────。+。…─────

아..아주머니!

놀랬니?

네..

보기 흉하니?

아..아뇨..

오늘 카모디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진찰을 받았는데..
내 두통은 아무래도 눈이 나쁜 것이 원인이였던 모양이야
이것으로 낮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만..



앤은 오늘 하루동안 갑자기 나이를 많이 먹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http://blog.empas.com/kikieye/10421352
출처 : 예진엄마의 묵상
글쓴이 : 예진엄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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