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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빨강머리 앤45화-영광과 꿈

이바구아지매 2007. 8. 15. 08:25
 

졸업시험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던 날..
마릴라와 메튜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아침을 맞습니다.
44화 이후로 불과 5개월 정도가 흘렀을 뿐이지만, 어느새 많이 희어져버린 두 사람의 머리색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두 사람은 만일 앤이 장학금을 받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의논을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설사 앤이 장학금을 받지 못한다더라도, 자신들이 학비를 대서 앤에게 대학교육을 시키기로 결심을 굳힙니다.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실제로도 성적이 우수한 앤을 위해 자신들이 해줄 수 있는 최선의 것이 그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러나 그 결심은.. 앤과 4년동안이나 떨어져 지내야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두 사람의 마음은 한없이 무거워져만 갑니다.



저녁 무렵, 앤이 보낸 편지가 도착하자 서로 먼저 읽어보려고 허둥대는 두 사람. ^^;
편지에는 기대했던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금메달은 길버트가.. 그리고 에이번리의 학생들 전원이 졸업시험을 통과했다는 소식도 적혀있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기뻐하면서도..
동시에 그 누구보다도 더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두 사람..
4년은 너무나.. 너무나도 긴 시간일 것입니다..



일단 메튜와 마릴라는 다이아나에게 이 소식을 조금이라도 빨리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날이 이미 어두워져 마릴라나 메튜가 다이아나의 집까지 가는 것은 무리였지요..
메튜는 심장 때문에 차가운 밤바람을 맞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았고..
눈이 많이 어두워진 마릴라에게도 밤길은 위험했습니다.
결국 마릴라는 앤과 다이아의 촛불신호를 생각해내서 다이아나를 부르고,
한걸음에 달려온 다이아나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합니다.
(다이아나 같은 친구가 또 어디 있을까요^^)



졸업식 날, 마릴라와 메튜가 참석한 가운데 졸업증서와 장학금을 받는 앤..

──────────────。+。…─────

저 아이를 기르기로 했던건 잘한 일이였지, 마릴라?

그렇게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지금이 처음이 아니에요..



졸업식을 마치고 초록색 지붕집으로 돌아오는 길..

 

집에 도착하자, 다이아나가 뛰어나와 반겨줍니다.
오랫동안 하지못했던 이야기들을 밤늦게까지 주고 받고서야 다이아나는 돌아갑니다. 



다이아나와의 이야기도중, 길버트가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을 단념하고 교사가 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길버트 역시 레드먼드 대학에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오랫동안 길버트와의 경쟁으로 자극과 격려를 받아왔던 것인데, 그 경쟁상대를 잃어버린 지금..
공부에도 맥이 빠져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온몸을 가득채워..
자신의 꿈이 급속히 식어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앤은 언제까지나 어두운 방에 앉아 있었습니다.
 
 
출처 http://blog.empas.com/kikieye/14501842
출처 : 예진엄마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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