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음악

[스크랩] 사의 찬미

이바구아지매 2007. 12. 15. 07:23
 

死의 贊美

 

1.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이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苦海에

너는 무엇을 찾으러 가느냐

2.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구나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로다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3.

허영에 빠져 날뛰는 인생아

너 속였음을 네가 아느냐

세상의 것은 너에게 허무니

너 죽은 후에 모두 다 없도다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4.

잘 살고 못 되고 찰나의 것이니

흉흉한 암초는 가까워 오도다

이래도 일생 저래도 한 세상

돈도 명예도 내 님도 다 싫다
5.

살수록 괴롭고 갈수록 험하니

한갓 바람은 평화의 죽음내가

세상에 이 몸을 감출 때

괴로움도 쓰림도 사라져 버린다

 

 

윤심덕은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효시이며 최초의 여자 관비 유학생, 여류

성악가였다. 또한 당대 최다 레코드 판매량을 보유한 최초의 대중 가수

이기도 하다.

동경음악대학에서 성악을 공부하던 그녀는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얻는다. 

그녀의 유학 동료 홍난파  역시 그녀에게 각별한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러나 윤심덕은 홍난파를 통해 알게 된 극예술협회의 김우진을 사랑하게

된다. 섬세한 감성을 가진 김우진은 불 같은 정열의 윤심덕과 사랑에 빠지지만
유부남이었던 김우진은 도덕적 갈등을 겪게되는데...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던 두 젊은 연인은 역경을 겪고 재회하지만 
변하지 않는 현실 앞에 무릎을 꿇고 현해탄 선상에서 바다로 몸을 던지는데...

당시 그들의 죽음으로 인해 영향 받은 많은 청년들의 자살이 잇따르기도 했을

만큼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킨 두 연인. 식민지하의 조국에서 개화의 씨앗이

되려고 무단히도 노력했던, 시대를 너무 앞서가 불운했던 두 천재 연인. 연인의

최후는 비극이었지만, 그들의 로맨스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두고두고 회자

될 것이다

 

윤심덕이 부른 사의찬미의 곡조는 루마니아 출신 작곡가인

이바노비치가 지은 유명한 왈츠 다뉴브강의 잔물결 에서 빌려

왔지만, 느리고 무겁게 연주하여 원래 경쾌한 왈츠곡이 처연한

진혼곡처럼 들린다.

사의 찬미 가 발표되기 이전에도 다뉴브강의 잔물결이 따늡강의

연파 라는 제목의 연주곡 음반으로 발매되었.

출처 : 그냥
글쓴이 : 오늘도 한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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