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섬집아기

이바구아지매 2008. 3. 23. 11:48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우리 엄마는  가나를 재울 때 늘 이 노래를 불러 줍니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고 맙니다.

 

제가 보고 있는 어구들은 해녀가 바다에 갈 때 가져 가는 것들입니다.

 

신기하죠 저도 이름은 다 잘 몰라요.

 

해녀가 잠수하여 물밑에서 소라,고둥 전복,미역, 우뭇가사리 등을 따고 있어요.

물밑 10m까지 잠수하여 여러가지 해산물을  딴답니다.

해녀는 잠녀라고도 부릅니다. 잠수를 하니 잠녀라고 부르나 봐요.

 해녀아줌마 잘도 땁니다. 소라를  ㅎㅎ

우리엄마도 조금 더 옛날에 태어났으면 해녀가 되었을까요?

그리고 15~16살이면 물질하러 갔다는데 우리엄마도 해녀가 되었다면

그랬을까 ?아가는 집에서 혼자 집을 보고 , 그랬다면  가나도  혼자서 집을 보고 있었을까요?

 

 

해녀아줌마, 잘합니다. 숨이 차서 어떻게 물밑에서 오래 버티지?

 

 

 

 

 

 

 

 

해녀들은 까만 고무옷(해녀복) 을 입고  고무모자를 쓰고 바다로 갑니다.

'희리릭' 하고 갈매기소리로 숨고르기를 하고, 물갈퀴 오리 신발을 신고

수경을 쓴 채 잠수를 합니다. 꼭 해녀가 물속으로 들어간 물위엔  희고

둥근 것이 동동 떠 있는데 스티로폼 같은것?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망태긴가??? 아니면 둥둥 뜰 수 있는 산소통 같은 것인가?

 

 

해녀아줌마가 물밑에서 작업하는 모습이에요

어촌전시관에는 바다와 어부들에 관련된 모듬 것이 다 소개 되어 있었어요.

재미있나요? 생각보다 신기한 바다이야기가 많지 않나요?

                                                             ~ 지세포 어촌전시관에서~

.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옮긴글

 

재작년 엄마와의 이야기가 인간극장에 방영되어서

많은 관심과 감동을 준 비올리스트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로서 미국에 입양되었고,

따라서 한국을 전혀 모르는 정신지체장애자에다 미혼모랍니다

그는 어머니에게 부모를 찾아드릴 수 있을까 하여

어머니를 모시고  한국에 올 정도로 효자랍니다

비록 어머니의 부모를 찾지는 못했지만

그 이야기가 인간극장에 방영되었던 것이지요

 

그런 history로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렸던 리차드 용재 오닐은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미국인인 외할아버지 밑에서 음악인으로 성장했답니다

넉넉치 못한 살림과 다른 피부색 때문에 혼자서 우는 날도 많았지만 

그럴수록 비올라 연주에 매진했고끊임없는 연습으로 뛰어난 기량을 쌓은

그는 2000 LA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미국무대에 데뷔했답니다

그의 호소력 짙은 연주는 점점 화제가 되었고,

마침내 지난 5월 미국 클래식계의 최고 권위있는 賞인

"에버리 피셔 커리어상"을 수상했답니다

 

지난 5월 한국에 와서 공연했는데 앙콜로 이 섬집아기를 연주했답니다

勇才라는 이름은 줄리어드에 입학해서 만난 한국인 교수가

용감하고 재주있는 사람이 되라고 붙여준 이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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