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0일 (토) 05:30분, 새벽을 밟고 길을 나섰습니다
큰 오빠네 셋째 조카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천리길 서울로 달렸지요
날씨는 겨울바람이 휭휭 불고 가는도중 어드메쯤에선가 비가 내렸고 눈도 함께 섞혀 날렸지만
여행가듯 서울길을 달려 간 12월의 어느 멋진 하루였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좋은 결과로 취직도 하고 천생연분 예쁜 아가씨를 반려자로 맞아 아름다운 세상으로 걸어가는
첫 걸음을 내 딛는 결혼에 힘찬 박수를 보내면서 잊지못할 아름다운 순간을 일일히 찍어 보았습니다
조카에게 이 멋진 순간을 곱게 담아 선물로 주고 싶습니다...
겨울이 짙게 내려앉은 12월의 풍경, 알싸하니 좋았습니다.
거제도에서 일가친척들 일부가 타고 가는 관광버스입니다.
산청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하구요.
산청은 조식선생과 문익점선생같은 훌륭한 분이 이 고장에 반듯한 역사의 뿌리를 내렸습니다
잠깐의 휴식에서 산청을 느껴보니 그 또한 유익하고 , 이곳에서 씨락국과 수육으로 아침밥을
먹으니 알싸한 겨울속의 정취가 그만이었습니다.
남명 조식 선생
삼우당 문익점선생
차 앞창문에는 혼주의 이름을 써 놓았군요.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자마자 신랑을 만나자마자 이렇게 사진을 찍어주고...
신랑신부가 탈 차들이 대기하고 있어 찍어 보았습니다.
강남구 신사동 남서울웨딩홀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크리스탈룸에서 ...
주차단속하는 주차요원들의 복장이 하도 특이하여서...
신부대기실에서 예쁜 신부를 ...작은고모와 첫 만남을 이렇게...
촛불을 밝히러 손 잡고 가는 두 안사돈
신랑어머니와 신부의어머니가 마주보고 인사를 합니다.
촛불을 밝히는군요 두 사람의 인생길에 첫출발을 촛불로 밝혀주는 모습이 경건합니다.
신랑의 부모님
곱게 키운 딸 사위에게 인도해 주려고 손 잡고 행진하는' 아버지와 딸 ' 갑자기 친정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저는 오빠의 손을 잡고 저렇게 행진하였습니다.눈물이 가슴으로 흘러내리더군요.
신랑신부가 맞절을 합니다.
가족의 일부를 찍어 보았습니다.
신랑이 큰절을 올립니다 장인,장모님께 ...사위가 딸을 키워주어서 고맙다는 마음을 가득 담은 표현입니다.
신부의 어머니가 많이 섭섭한가 봅니다 곱게 키운 딸과 이별하려니...그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랑의 부모님께도 큰절 올립니다.
일가친척과 지인들께도...
이렇게 큰 절을 받으니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축가를 불러 줍니다 a cappella 로 불러주니 아름다운 목소리와 가사전달이 더 잘 되어 좋았습니다.
사회자가 무언가를 주문하는 것 같은데 까 먹었습니다. 사진 찍는데만 정신을 집중하다보니...
아 참 만세삼창을 하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 모이고 행사하면 만세삼창 하는 것 참 좋아하죠
신랑이 먼저 만세삼창을 합니다.
이제 신부도 만세삼창을 할 것 같습니다.
참 곱고 이쁩니다 둘째 조카댁 , 질부입니다 오랜동안 시부모님의 결혼승락이 떨어지지않아 마음 고생이 심했던
질부입니다(10년동안이나 끈기있게 설득하여선...) 지금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요.
주례선생님께서는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지내신 ... 까 먹었습니다. 성함을...찍찍이에만 전념하는통에
신부가 근무하는 학교이름도 , ㅎㅎ 좀 부끄럽습니다.
만년 범생이었던 조카의 눈에 콩깍지를 씌운 신부를 위해 신랑이 선서를 합니다.
아니 신랑이 신부에게 첫눈에 반한 내용과 사랑을 키워가게 해 준 한택식물원의 추억과 평생동안 열심히 청소를 해 줄것을
편지로 고운 마음을 전하는군요 정말 감동입니다 역시 우리집사람들 답습니다.
이럴 땐 비디오를 남겨야 하는데...
큰댁 형님의 결혼하는 모습을 잘 지켜 보는 다음 결혼주자 둘째오빠네 장남이 뚫어지게 봅니다
줄줄히 결혼식을 대기하는 조카들이 가득합니다. (다음편은 폐백편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