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뭐할까?

이바구아지매 2009. 1. 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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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려 온 풍경)

 

 

난 참 웃기는 아짐이다 나 스스로 생각 해 봐도...

지금 정신 말짱하게 차리고 무얼할까로 고민중이다

일찍 일어나서 서둘렀더니 아침준비, 점심준비 다 하고 시간이 남아돈다.

 

모든 일 끝낸 시각이 새벽 6시...

그럼 또 책을 읽어야하나? 신문? 아님 음악을 들을까?  No 그러긴 싫다

적어도 일요일만은 그런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

뭔가 색다른걸 해보고  싶은데... 오늘처럼 이렇게 멋진 나만의 여유가 생겼을 때 무얼하면 좋을까?

미처 대비하지 못한 소중한 시간이  그냥  까불까불 흘러가고 있다

아직도 내 몸에서는 다래순무침냄새, 새우볶음냄새, 그리고 묵은지 쓸어 손끝에묻어 베인 냄새가

말끔히  가시지도 않았는데 ... 손이 심심해 한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도  발만 동동거린다 그러다가 아주 자연스럽게  손끝으로 클릭 , '한나'님의

블로그로 깜짝 방문을 해 보고 '헝가리 하은이네'로  클릭하여  블로거님들의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눈팅해 본다 늘 바른생활과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고

부러움으로 다가온다  다시 클릭 '귀환회로'~~

 

밤새도록 똑딱거렸을   시계의 초침소리가 귀에 생경하게 들린다

1초의 시간도 쉬지않고  부지런히 일한 시계의 초침이지만  고맙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나  참 나쁜 아짐이다 저 시계의 초침이 쉬지않고 달려서 365일을 만드는데

좋아해야하나 미워해야하나...

 

골목길 저만치에서  뚜벅뚜벅  힘있는 남자의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간간히 유리창문이 바람에 흔들거린다

아이들이 쎄쎄거리며 자는 소리까지도  귓속으로 여가없이 고스란히 스며 든다

이 모든 걸 다  주워 담아야하나?

 

 이 무료함을 보다못한 바람이 문틈으로 쏘옥 기어들어

"아짐 , 그리도 무료한 시간이오 ?  허참  무얼할건지 잘 생각 해 보고 찾아도 보소"

하고 일침을 가하네

참내 이시간에 무얼하면 좋겠소  난 잘 모르겠단 말이오  

아침 8시까지는 시간이 얼렁뚱땅  그리 지나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살짝 드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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