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걷기운동을 멈추었더니 허리부터 굵어지는 기분이라 다시 걸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선다
오늘은 능포바다로 나가 볼까 싶다
내친김에 양지암을 돌아 장미공원으로 한 바퀴 휘돌아봐야지 ...
능포아파트 앞을 지나가는 길에...
옥수동 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등이 몹시 굽은 할머니가 오랜만에
장사는 않고 이웃아지매랑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죽인다
오늘은 왜 생선을 안 파실까?
양지암축제가
내일이란다.
그 동안 능포동은 별별 축제가 난립하여 어지럽기까지 하였는데
올해부터는 통합형축제로 단순화시켜서 양지암축제라고 이름을 바꾸었단다.
축제라고 해봐야 거제시민들이 찾아오는 정도
하늘에는 에드벌룬이 둥실둥실 떠 있고...
경품권이 1등에 당첨되면 42인치 벽걸이 TV 란다
내일은 산행가기로 했는데...
행운을 잡고 싶지만 쉽지 않겠다.
오랜만에 바다를 찾아가는 길에 볼것도 참 많다
마늘을 캐서 말리는 풍경도 보고...
고추밭을 손 보고 계시는 할아버지도 보고...
막 바다에 도착하니 축제에 빠지지 않는 먹거리 풍물패가 장사진을 치고 있다.
갯내음은 언제나 짭쪼롬하니 코끝을 살짝 스치며 풍긴다.
낚시하는 총각도 사진속에 담아 보고 ...
낚시는 참 고독한 취미생활이 아닐까?
철저하게 혼자며 대화가 필요없는것 같다.
요즘은 어떤 고기가 입질을 잘 하는지?
파란 그물이 바닷가를 떡 하니 차지하고 널려 있다
그물이 바닷가를 온통 다 차지하고 있어 그물위를 그냥 걸어간다.
간혹 그물에 걸려서 넘어지기도 하고...
이번에는 또 빨간 그물이 넓은 바닷가를 다 차지하고 널려 있다
필리핀 젊은이들이 그물을 깁고 있고.
그물을 깁고 있는 필리핀 남자
그가 입은 옷은 대우조선 유니폼이다
필리핀 남자는 바다 건너 먼 나라 고향을 생각하고 있을까?
곳곳에서 그물을 깁고 있는 필리핀 남자들.
외화를 확실하게 벌고 있는 중이다.
멀리로 등대가 보인다.
요사이는 젊은 연인들도 종종 낚시를 함께 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뛴다.
필리핀 남자들이 그물 깁는 풍경이 멀리서 바라보면 한가로운 바닷가 풍경으로 썩 잘 어울린다.
내일은 양지암 축제
오늘밤은 전야제로 한판 놀이가 펼쳐질테고 ...
보현사에서 만든 코끼리도 양지암 축제를 빛내주러 참가하고.
아이들도 신이 났다 .
향수를 자극하는 먹거리 장터가 생기고.
일찍부터 엄마 손 잡고 구경나온 아이들도 있고.
능포는 즐겁다.
즐거운 한판놀이가 벌어지는 축제가 벌어지니까....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