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용초도이야기(4)

이바구아지매 2010. 8. 24. 08:30

 

28439

 

 

 

 

 

 산  넘고  물 건너

 

 

 

바닷가에도 가서 찾아  보고  

 

 

 

 

 혹시 이런 숫자도 포로수용소의 흔적인가 ?

 

 

 

이런 돌무덤도 흔적일까? 

 

 

조기 돌에 붉은 흔적은 혹시? 무슨 암호인지도? 

 

 

 

 

 

 

 

 

혹시 이런 물속에 흔적이 숨어 있을지도? 

 

 

 

 

 

 

 

못찾겠다 꽤꼬리  

 

 

 

 

 

 혹시 이런 물웅덩이속에 흔적이 숨어 있을지도?

 

 

 

 

 오호라 이런 절벽 위에 있을지도 ...

 

 

 

 그렇게 역사는 흘러가나보다

세상이 침묵하는 사이에 세월이 그 흔적을 꼭꼭 숨겨 버렸나?

 

 

 

 돌에 뚫은 구멍은 또 무어란 말인가?

마추픽추의 신비스런  존재만큼이나 풀기 어렵다.

 

 

너무 쉽게 달려든 바보같음 . 

 

 

 

절벽 위에 올라서서 바다를 바라보니

사람이? 그럼 저들은 그때의 포로들? 

더워서 바다로 나왔나?

 

 

 

 

 

저 배는 또 포로들을 태워가려고 나타났고? 

 

 

 

 

 

우아 갑자기 무서워지네

저 포로들이 난동을 부리기라도 하면

무~~섭~~다

걸음아~~~ 나~~살~~려. 

 

 

 

 

 

 

 

 

 

 

 

 

 

 용초도는 풀이 많아  용초도라 불리었다는데

과연 여름풀이 칭칭 감겨 달아나기조차 힘들다

 

 

 

 

 

달아나면서도 사진은 꼭꼭 찍고 달아난다. 

 

 

 

 

 

 

 

 

 이게 포로수용소 흔적?

이런 풀숲과 늪지대를 마구 쓰데다니고 나니

무섭다

아프리카의 정글도 이럴까?

발 밑에는 뱀이 슬슬 기어 오르는 느낌까지 들고

 

 

 

 

 

왔던 길 되돌아가다 이번에 방향을 바꾸어

잡초무성한 풀숲을 죽음을 각오하고 키만큼 자란 풀숲을 마구 헤쳐나간다

 내 운명을 하늘에  맡긴 채

 

 

 

 

 

 

 

 

 이렇게 그냥 허탕치고 돌아가야 하다니...

 

 

 

 

 

 

무섭다  혹시 이런 곳에 있었나?

늪지대 같은데 ?

 

 

 

 

이 곳은 물을 가두었던 곳 같기도 ?

취수장? 

8,000 명의 포로들이  먹었다는 물저장소?

그런 흔적같은데 맞는지?

 

 

 

 

 

 

 샌달을 신고 왔다가 뱀과 우거진 잡초와 늪지대로부터 위험에 노출 된 채

 여기서 나 죽으면 오랫동안 찾지도 못하겠지? 무심한 세월이 흘러  가을이 가고

겨울이 이 곳을 발가벗기면   그때서야 ~~한 여인의 모습이 발견?

아~~그런 상상은 한여름을 오싹하게 만들고...

 

 

 

이건 완전히  포로체험이 아닌가?

직접 포로가 되어 보는 거  

순간 대단한 의미로 다가온다 .착각도 때로는 행복인데 ...

 

 

 

 그래 난 1952년5월 이곳에 격리된 포로인지도 몰라

그럴지도 몰라 악질포로 ...

사상과 이념의 굴레에서 미쳐버린 철없던 혼돈의 시간들을 여기서 헤메었다?

 

  .

 

 

 

 이런 기분 처음이다

절해고도에서  혼자가 된 기분이란~~

 

 

 

 

 그렇게

어찌저찌 쓰데다가 만난 넓디 넓은 고구마밭을 보니  

마음이 편해진다  

천평쯤은 되어 보이는 넓은 고구마밭

 가장자리에 서 보니  이 근처 어디쯤이 포로수용소가 있었을것같은 느낌이  확실하게 든다.

 

 

 

 

 그물울타리 옆으로 난 아주 좁은 소롯길을 따라 가면 그곳인가 보다

스치는 느낌이 확신을 준다.

 

 

 

요 말뚝들은 그때 사용하였던것들?

아니겠지 . 

 

 

 

 

 

 아 이 화살표 하나 !!!

지금 나는 보물찾기를 하고 있다

그래 이 화살표가 난 길을 따라 가면 풀숲과 늪지대가 나오던 그곳이 분명 해

그렇다면 그곳은 여름에 가는 건 불가능

화살표 방향이 맞다면 작은 안내판 하나라도 세워두어야지

이건 아닌데 ...

포로수용소 흔적이 6곳이나 있다더니

암호같은 화살표 하나 달랑

이건 너무했다

이곳의 지형에 밝은   튼실한 남자주민을 앞세우고 와서  확인하지 않고서야  

그누구도 찾지 못하겠다

방치된 역사의 현장.

 

 

 

 

저 울타리너머로 포로수용소가 있었겠지  ?

 

 

 

 

들깨향이 바람에 날려 온다 잠시 기분이 상쾌해진다

용초도에 갇혔던 포로들도 팔월의 바람결에 번지던 들깨향을 맡아 보았을까?

그리움처럼 번지는 들깨향을 ...

 

 

 

 

 

 

 

 

 

 

들깨밭머리로 홀로 외로운 무덤하나를 바라보다

스치는 생각하나

이곳에서 포로생활  하다가 돌아간 그들도 이제 대부분 죽어  영원히 잠들지 않았을까 ?

 세월의 덧없음이 한줄기 바람으로 느껴지는  시간...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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