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스크랩] 2006 독일 월드컵의 소용돌이 속에서...2. 대포를 쏜 새총...

이바구아지매 2006. 6. 24. 15:58

2006 독일 월드컵의 소용돌이 속에서...2. 대포를 쏜 새총...

 

새총으로 대포를 쏘다니...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 것인데...

 

사진을 보시면 바로 아실 일이다.

바로 월드컵 축구 경기중의 명장면들을 멋지게 잡아서 폼을 한 번 잡아 보고자

직업적으로 대포를 동원한 분들의 이야기이다.

물론 비직업적으로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적어도 월드컵 경기장에

대포를 들고 사진기자 번호를 달고 있는 분들은 모두 직업적인 분, 다시말해

프로들이다.

저 자리는 전 세계의 내로라 하는 전문 사진 기자들이 각축하는 전쟁터이다.

나같은 똑딱이 400만화소 짜리의 새총 카메라를 들고는 아예 범접조차 할 수 없는

지고(至高)의 자리인 것이다.

 

F16전투기에 잠자리 비행기가 감히 대들 수 없고 초정밀 미사일에 활과 화살은 

애 장난감인것과 같다.

 

그러나...

지리(地利: 위치의 유리함)는 그런 것들을 극복해 준다.

5만 2천 명의 인해전술의 관중속에서 그들이 나를 발견할 수 없음이 얼마나 다행인가?

그리고 그들의 방심이 나에게는 가장 유리한 무기이다.

그 지리를 이용하여 마음대로 조준하고 발사하고 찍고 당기고 멀리하면서 대포들을

요리한 결과가 바로 아래의 사진들이다.

바로 게릴라전의 승리이다. 통쾌한 일이다.

어차피 0 : 0 으로 비긴 경기.

그들의 과녁이 없어졌으니 건진 것은 골과는 관계없는 장면들 뿐일 것이다.

 

나는 새총으로 이런 사진들을 건졌는데 말이지...

 

파빌리언...

--------------------------------------------------------------------------

 

카메라맨들이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직 전쟁은 시작되지 않은 것 같다...

 

앗, 본부석에 VIP가 뜬 모양이다...갑자기 대포들의 움직임이...한 방향으로...

 

대포도 있고 중포도 있고...

 

저격수의 자리는 미사일이 차지하고 있다.

 

잠깐의 소강상태에도 가동중인 대포도 있다.

 

독불장군도 있고...

 

오늘의 타깃... 바로 선수들이다...

 

 

드디어 전쟁은 시작되었다.

 

목표점인 골대를 향해 화력은 집중되고...

 

전쟁터에도 휴식은 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가끔씩은 휴식 시간에도 가동중인 대포...

 

후반 전쟁이 다시 시작되었다.

 

 

와... 정말 막강화력을 지닌 대륙간 탄도탄 같은 무기이다.

그러나 새총에 잡힌...

 

결론이 없이 끝나는 이야기 같아 찜찜하지만 새총으로 그 많은 대포들을 쏘아 본 것.

그것이 이 사진들의 결론이다.

출처 : 옛정자 그늘...
글쓴이 : 파빌리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