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스크랩] 열정적인 독일팬들, 4년전 우리의 모습을 봤다.

이바구아지매 2006. 7. 11. 07:09

2006년 독일월드컵 속 독일, 4년전 우리의 모습을 봤다.

 

 

영웅 탄생 : 2002년 히딩크에서 2006년엔 클린스만

열정적 서포터즈 : 2004년 붉은 물결에서 흰색 물결로

 

 

2006년 7월 9일. 이탈리아의 우승을 기록하며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16강 탈락, 자꾸 불거져나오는 판정 문제, 유럽 팀들끼리의 4강 잔치 등 아쉬운 점들은 있었지만 역시 월드컵이 세계 최고의 축제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다들 열심히 준비하고 응원하고 새로운 이들을 만나고 슬픔과 기쁨, 환호를 함께 나눴다.

 

특히 이번 독일과 독일인들에게는 이번 월드컵이 더욱 값진 경험이었다. 먼저 기대하지 않았던 독일 축구의 결과가 그랬다. 뮌헨 팬페스트에서 만난 독일인 안드레아스(30)은 "아무도 이런 결과를 내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의 영웅이 되었고 이번엔 아쉽게도 3위에 머물렀지만 포돌스키, 람, 슈바인슈타이거 등 훌륭한 젊은 선수들이 있어 2010년 월드컵에 희망을 건다."

또 독일 곳곳을 가득 메운 화이트 물결과 검정, 빨강, 노랑의 삼색 국기의 물결은 세계는 물론 독일인들 자신들조차 놀라게 만들었다. 독일 축구팀의 오랜 서포터즈인 미하엘(32)은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응원한 적이 있었던가? 경기장 그리고 팬페스트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이곳이 독일인지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모두가 함께 응원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경험 자체가 정말 환상적이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래서 7월 7일 금요일, 갑작스레 독일 축구 대표팀은 열심히 응원한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일정을 만들었다. 8일 3-4위전에서 신나게 포르투갈을 제압한후 9일 프랑스-이탈리아의 결승전을 앞둔 오전 12시,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팬페스트에는 흰색 독일 축구복을 입은 팬들이 가득 모여 선수, 감독, 스텝 한 사람 한 사람 등장할 때마다 열정적인 환호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Danke(고맙습니다)"라고 쓴 피켓을 든 수많은 축구팬들과 역시 "Danke"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은 축구 대표팀이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고 사진을 찍고, 함께 응원가를 부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독일 월드컵 축구 대표팀과 팬들이 가진 축하행사. 축구팀과 팬들 모두의 선전을 서로에게 감사하는 풍경이 벌어졌다. 즐거워하는 클린스만 감독, 람, 포돌스키, 오동커, 심지어 드럼을 치는 슈바인슈타이거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 출처 : 슈피겔 온라인

 

 


 독일의 경기가 끝나면 항상 들을 수 있는 독일 축구 응원가. 54년,74년, 90년, 06년 등

독일의 우승을 기원한다는 내용. 06년은 곧 2010년으로 바뀌어 불리워지기도 했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통쾌한 우승을 거두며 3위를 기록한 독일

축구팀, 감독, 팬들이 모두 즐거워하는 가운데 TV스크린은 월드컵을 즐기고

사랑한 모든이들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2002년 월드컵 대한민국이 그랬듯, 2006년에는 독일이 참 대단했다. 우승은 아니었지만 더 큰 꿈과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독일에서 만난 사람들이 "2002년 월드컵, 그때 한국 참 대단했어"하고 말했듯 세계인들은 독일을 또 다른 모습으로 기억할 것이다. 별다른 사고 없이 월드컵을 잘 치뤄낸 독일, 그리고 친절한 미소로 세계의 팬들을 맞아주던 독일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출처 : E-Travelogue
글쓴이 : 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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