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음악

[스크랩] 마지막까지 손을 놓고 싶지 않은 감동 `각설탕`

이바구아지매 2006. 8. 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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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이환경 
    출연    임수정 (시은)   박은수 (익두(시은 부))   김유정 (어린 시은) 
     

    
    메인 카피
    세상에 하나뿐인 내 친구 천둥이를 소개합니다
    그와 달리면 세상은 내것이었습니다
    너를 떠올리는 달콤한 기억...각설탕
    세상을 함께 달려줘서 고.마.워... 
    영화줄거리
    “그와 함께 달리면 세상은 내 것이었습니다”
    제주도 푸른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은’(임수정)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말을 좋아하고 말과 친하게 지내는 아이다. 
    특히, 태어나자 마자 엄마를 잃은 말 ‘천둥이’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각별해 
    둘은 서로를 너무나 아끼고 따르며 함께 성장한다. 
    자신 또한 엄마 없이 외롭게 자랐기 때문에 그녀에게 천둥이는 분신과도 같은 존재인 것.
    그러던 어느 날, 천둥이가 다른 곳으로 팔려 가면서 둘은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된다. 
    2년이 흘러, 과천에서 생활하며 여자 기수의 꿈을 키워오던 시은. 
    우연한 장소에서 운명적으로 ‘천둥이’와 마주하게 되고 둘은 
    서로를 알아보며 감격적으로 재회한다. 
    시은의 각별한 지도로 천둥이는 조금씩 경주마로서 실력을 되찾게 되고 둘은
     ‘경마대회’에 함께 출전하게 된다. 
    천둥이와 함께라면 세상 끝까지라도 달릴 수 있었던 시은. 
    그녀의 꿈을 함께 이뤄 주고 싶은 천둥이. 이들은 과연 수 만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마지막 경주에서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줄거리, 사진, Daum영화에서-
    
 
    각설탕을 보고 난 후...
    며칠 전, 아이 둘과 함께 심야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각설탕>은 이렇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기도 어려운 세상에서, 서로에 대한 절대적 믿음으로 굳은 사랑을 이어나가는 사람과 동물의 아름다운 관계로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영화였습니다. 말이 주인공으로 나온다고 해서 경마 영화가 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영화 속에 경마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순수한 사람과 말의 진전한 교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경마 기수였던 어머니를 어려서 낙마사고로 여읜 시은이(임수정)은 어머니의 벗이었던 말 장군이를 어머니처럼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어머니의 낙마사고로 큰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버지(박은수)는 시은이 말과 가까이 하는 것을 극구 꺼려 하지만 시은이의 말을 향한 사랑은 끝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장군이는 새끼를 낳으면서 노산의 후유증으로 그만 목숨을 잃고, 그 대신 세상에는 장군이의 아들인 천둥이가 태어나게 됩니다. 시은이는 장군이 대신 천둥이를 정성껏 보살피겠다는 마음으로 젖병에 우유를 담아 먹이면서까지 걷지도 못하던 천둥이를 뛰어다니게 합니다. 그리고 시은이는 천둥이에게 각설탕을 손바닥에 놓으며 “천둥아! 네가 나를 좋아하면은 각설탕을 먹어!”라고 하자 천둥이는 시은이의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손에 놓인 각설탕을 맛있게 먹습니다. 그게 바로 둘이 서로의 마음을 나누게 되는 교감의 시작이었습니다. 어머니를 잃고 살아가는 만만치 않은 삶을 보낸 시은이는 환경 덕분에 말에 대한 애정이 유난히 커지게 되고, 그래서 장래희망으로도 기수를 꿈꾸지만 아버지는 다시 어머니와 같은 불행한 사고를 겪지 않게 하기 위해 반대를 합니다. 결국아버지는 그만 천둥이를 시은이 몰래 팔아버립니다. 이를 무릅쓰고 경마후보생으로 들어간 시은이 앞에는 역시나 고난들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대다수가 남자 기수인데 비해 시은이는 여자라는 이유로 더 냉혹한 시선과 구박을 받기 일쑤였습니다. 실력은 운운하지 않고 "넌 그저 경마홍보를 위한 얼굴마담일 뿐"이라며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를 거부하는 김 조교사, 시은이는 여자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일단은 다른 남자 기수들과 실력 면에서 신뢰를 갖지 못하는 기수가 되고, 뿐만 아니라 승부의 세계가 아무리 냉정하다지만, 각 조교사들이 맡은 각 조들 간의 경쟁심도 극심하였고, 이들을 후원하고 있는 마주들의 시선도 만만치 않은 터라 이들은 정말로 인정사정없는 경쟁을 펼쳐야만 했습니다. 승부야 정정당당하면 오죽 좋겠냐만, 안타깝게도 여기에 돈을 걸어버린 사람들은 더 이상 정정당당하지 못하고 한없이 비열하고 냉혹해집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람답게 대접하지 못하고, 사람다운 교감은 하지 못한 채 오로지 승부와 스피드, 돈을 중요시하는 세계 속에서 냉정한 경쟁만이 벌어지고 있었던.. 이렇게 너무도 허망하게 시은이와 천둥이가 이별을 한 뒤 2년 후, 시은이는 후보생으로서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천둥이를 다시 만나게 되고, 둘의 따뜻한 우정은 다시금 살아나게 됩니다. 하지만, 천둥이는 폐에 이상이 생겨 더 이상 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그랑프리대회를 남겨두고 시은이는 천둥이를 살리겠다며 수술을 시키려 합니다. 그렇지만 천둥이는 경마장에서 움직이지 않고 마지막까지 달려보겠다는 듯 멈추어 서서 수술실로 데려가려는 사람들 앞에 꼼짝 않고 버티고 서 있습니다. 마치 생각이 있는 것처럼.... 그러자 "이왕 달리려고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운동장을 원 없이 뛰어보고,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하고 떠나게 하는 것도 행복한 것이다"라는 말에
    시은이는 눈물을 흘리며 천둥이를타고 마지막 질주를 하며 서로를 교감으로,
    느낌으로 사랑을 나눕니다. 그리고 1등으로 들어왔지만,
    결국 천둥이는 경마장에서 쓸어져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며 눈을 감아 버립니다.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결코 사람이 이들을 무시해선 안 될 것입니다. 어쩌면 너무나 쉽게 감정을 바꿔버리는 많은 사람들보다도 동물들은 더 초지일관으로 한번 갖게 된 마음을 잃지 않고 꾸준히 지켜나가는, 한번 맺은 사랑도 절대 잊지 않는 믿음직한 존재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진짜 사랑과 우정은 말이 필요 없는 법입니다. 이렇게 영화 <각설탕>은 종족을 뛰어넘는 진정한 관계, 그 말이 필요 없는 진솔함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우리 삶에도 영화 속 시은과 천둥처럼 마지막 순간까지도 결코 손을 놓지 않을 누군가가 있다면, 정말 복 받은 삶일지 모를 일입니다. 12시를 훨씬 넘긴 시간이었지만, 돌아오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으며, 우리 아이들과 내겐 너무도 진한 감동으로 다가 온 영화였습니다. 푸른 목장을 배경으로 한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스펙터클한 경주 장면 등 다양한 볼거리 가득한... 즐거운 하루 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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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글쓴이 : 저녁노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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