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뱃길...

[스크랩] 복방귀

이바구아지매 2006. 10. 21. 07:09
옛날 어느 마을에 시원시원하게 일도 잘 하고 활발한 처녀가 있었는데, 방귀를 잘 뀌었다. 시집을 갔는데, 다른 건 다 잘 하는데, 새색시로서 방귀를 '펑펑' 뀐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때라, 새댁은 방귀를 참으며 사느라고 얼굴은 누렇게 뜨고, 마음이 우울하여 야위어갔다. 시아버지가 조용히 불러 연유를 물었다. 무슨 소원이라도 다 들어주겠다는 말과 함께... 며느리는 용기를 내어 "방귀를 너무 참아서 그렇습니다." "그럼 방귀를 뀌도록 해라." "아버님은 기둥을 꼭 잡으시고, 어머님은... 서방님은 ...를 잡으시고...." (중략) 온 집이 들썩거리는 방귀로 집이 불안해서 친정으로 쫓겨 가다가 어떤 사건을 목격했다. 임금님이 몹쓸 병에 걸렸는데 오직 약은 그 길가 절벽의 큰 사과나무 열매 세 개라지만 방도가 없어 고심하는 것이었다. 이 색시가 말하여 절벽 아래 그물을 치게 하고 조준을 정확히 하여 방귀로 사과를 떨어뜨렸다. 큰 상을 받고 다시 시가에 가서 잘 살았다. 이 이야기를 언제 들었는지, 조선 시대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오늘 아침 시험 감독을 하면서 방귀가 나오려 하기에 갑자기 이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남을 생각하지 않고 제멋대로 사는 것도 좋은 삶의 자세가 아니지만 무조건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나는 요즘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며... -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님들, 화창, 청명한 가을날이네요. 청명하고 화창한 마음으로 오늘이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고 일기장에 쓸 수 있도록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방귀가 나오면 발코니나 복도나 마당으로 나가서 시원하게 '펑펑' 뀌세요. 여기까지 들리게요. 제가 누구 방귀 소리인지 알도록 귀를 열어 놓겠습니다.^^*
출처 : 세계 제5의 물결 운동본부
글쓴이 : 仁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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