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시원시원하게 일도 잘 하고
활발한 처녀가 있었는데,
방귀를 잘 뀌었다.
시집을 갔는데, 다른 건 다 잘 하는데,
새색시로서 방귀를 '펑펑' 뀐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때라,
새댁은 방귀를 참으며 사느라고
얼굴은 누렇게 뜨고,
마음이 우울하여 야위어갔다.
시아버지가 조용히 불러 연유를 물었다.
무슨 소원이라도 다 들어주겠다는 말과 함께...
며느리는 용기를 내어
"방귀를 너무 참아서 그렇습니다."
"그럼 방귀를 뀌도록 해라."
"아버님은 기둥을 꼭 잡으시고,
어머님은... 서방님은 ...를 잡으시고...."
(중략)
온 집이 들썩거리는 방귀로
집이 불안해서 친정으로 쫓겨 가다가
어떤 사건을 목격했다.
임금님이 몹쓸 병에 걸렸는데
오직 약은 그 길가 절벽의
큰 사과나무 열매 세 개라지만 방도가 없어 고심하는 것이었다.
이 색시가 말하여 절벽 아래 그물을 치게 하고
조준을 정확히 하여 방귀로 사과를 떨어뜨렸다.
큰 상을 받고 다시 시가에 가서 잘 살았다.
이 이야기를 언제 들었는지,
조선 시대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오늘 아침 시험 감독을 하면서 방귀가 나오려 하기에
갑자기 이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남을 생각하지 않고 제멋대로 사는 것도
좋은 삶의 자세가 아니지만
무조건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나는 요즘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며...
-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님들,
화창, 청명한 가을날이네요.
청명하고 화창한 마음으로 오늘이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고
일기장에 쓸 수 있도록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방귀가 나오면 발코니나 복도나 마당으로 나가서
시원하게 '펑펑' 뀌세요.
여기까지 들리게요.
제가 누구 방귀 소리인지 알도록 귀를 열어 놓겠습니다.^^*
출처 : 세계 제5의 물결 운동본부
글쓴이 : 仁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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