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뱃길...

[스크랩] 가을 여관 앞에서

이바구아지매 2006. 11. 7. 08:27

가을 여관 앞에서

 

퍼사랑

 

 

가을 여관 앞에서
마음을 준 여인을 기다린다

 

마지막 가을은 이렇게 보내고 싶었다
가을처럼

 

화려한 것을 보내 버리고
앙상한 알몸처럼

 

우리는 가을이 통했다

 

알몸을 준 것은
우리가 아니었다

 

가을이었다

출처 : 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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