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가는 여름, 오는 가을

이바구아지매 2007. 8. 26. 21:12

 

 

 

 

 

 

 

 

 

 

 

 

 

 

 

 

 

 

 

 

 

 

여름이 가고 있습니다

하늘빛이 투명하고 더 높아진 듯...

들판엔 가을이  가득합니다

벼도 익어 고개 숙이고

조알도 촘촘하게 박혀 축 늘어진 씨알 주머니를

바람에 간간히 흔들어댑니다

붉은 고추는 이제 다 익었습니다

들판엔 허수아비도 참새를 지키고 섰습니다

노란 루드베키아 꽃이  참 곱습니다. 

 아래  보라색 꽃은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들판은 어느듯 가을속이지여?.

여름 햇살은 우리를 찜통속으로 몰아 넣는듯했지만 결국 자리 내어 주고...

계절은 항상 우리 먼저 저만치 앞서 가 있습니다

오후에 시골길을 걸으며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하늘은 완연한 가을을 펼치고, 가을을 이야기합니다

 저만치 앞서 간 가을이  우릴 오라 손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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