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사진

나의 아버지

이바구아지매 2008. 1. 10. 15:27

 

 

                              

하늘 나라로 오르신 나의 아버지

꿈을 이루지도 못한 채...

 

아버지는

말씀하셨죠.

 

인생이란...처음부터 시작 하는 거야

 

밤이 오면 별이 빛나고, 달도 빛추고, 새벽이 오고,아침이 오는 거야

 

내 작은 딸아

아버지의 손을 잡아 봐

그리고 힘차게 한 줄 획을 그어 봐

처음은 그렇게 시작하는거란다.

둘이서 힘 모으고, 그리고 스스로 하는 거란다.

 

두꺼운 책 무겁다고 얇게얇게

다시 서너권으로 만들어서

희망의 책으로 곱게 묶어 주시고

이름표 만들어서 가슴에 달아 주시고

 

아버지는 일기장에 내 이야기를 쓰셨다.

 

막내딸이 학교에 입학했다.

아주 작은 내 딸이

언젠가 희망의 꽃으로 피어날테지

 

딸아,세상은 빛나는 곳이란다

자 이제 달리는거야...

 

그 무렵 이미 아버지의 키는 작아지고

나는 아버지의 키를 이어받고 있었다.

 

 

 

@@@ 아버지의 모습 ...오른쪽 계단 첫 자리에 선 분 내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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